친구 이야기

더위보다 걱정불안

Peter-C 2019. 8. 6. 06:34

더위보다 걱정불안

지금 한창 더운 때다.
소나기가 그립다.

쉽게 짜증이 나고
싫증을 쉽게 느낀다.

뭔 일을 할 의욕이 생기질 않는다.
머리가 띵할 뿐이다.

물론 이 더위에
곡식들이 익고 열매가 맺어진다.
여름은 당연히 더워야한다.
그래야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온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했다.
삶과 열심히 씨름을 하다보면
그때가 올 것이다.

여름방학이 있고 휴가가 있다.
숲속도 강가도 바닷가도
나무그늘과 시원한 바람도 있다.

이 무더위는 앞으로 한 보름만 버티면
견딜만한 계절이 온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의 더위는 아무것도 아니다.

문제는 경제가 파탄지경에 이르고
나라의 앞날이 점점 더
암울해지니 걱정이 태산이다.

시대를 잘 읽어야 한다지만
전문지식이 부족해
걱정과 불안만 가속된다.

국제적 경제적 사회적 환경을
“올바른 시각”으로 봐야한다는데,
혼란스러움만이 앞을 가로막는다.

내 좁은 안목으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된다.

위정자들이 어떤 노력이 보여야
그래도 희망이 보일 텐데,
전혀 그런 기미조차 없다.

기업가들도 잔뜩 움츠리고 있는 듯하다.
동맹국은 멀어지는 느낌이다.

북괴는 기고만장(氣高萬丈)이다.
정치꾼들은 사색당파 싸움에 정신이 팔려있다.

일본 입장에서 한국을 바라보는 눈이 과연 어떨까?
미국 입장은 과연 한국을 어떤 시각으로 볼까?
한국을 북괴 김정은이 보는 관점은?
끔직스럽다.
더위가 삭 가신다.

왜 그 좋았던 동맹국 우의를 발로 걷어차는가?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삼척동자도 다 알 수가 있는 일인데,
어찌하다가 이 나라가 이 꼴이 되었나?

답답하고 한심하기 그지없다.
분통이 터지니 더위까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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