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렁저렁 넋두리
어쩌다 보니 황혼이다.
다른 건 멈춘 느낌인데,
나이는 어김없이 자랐다.
과거를 돌아볼 나이란다.
과거에 매달리는 건, 어리석음이다.
과거는 그저 지나간 일일 뿐이다.
부족하다, 어리석다고 자학하지 말자.
이만큼 산 것도 큰 행운이요,
행복이며 기적이다.
불행도 슬픔도
그냥 지나간 아픔의 하나다.
성장의 과정이었다.
슬픔도 따지고 보면 축복이다.
기쁨을 알게 해주기 때문이다.
나에게만 아픔이 있는 건 아니다.
내 상처만 특별한 게 아니다.
누구에게나 아픔은 있다.
없는 척, 할 뿐이다.
늘 행복한 삶이란 단연코 없다.
아픔이 있고,
불행이 있어야 행복도 있다.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인생은 신비요, 기적 그 자체다.
아침에 일어나 멀쩡하게
움직이는 건만으로도 기적이다.
날마다 새날이다.
눈에 보이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찾고 즐기고 누리는 것,
그게 행복이다.
즐거움을 아는 삶,
쉽지 않다.
인생이란 게 뭐 별건 아니다.
하루 세끼 챙겨 먹는 삶이다.
그게 행복인데, 잘 모르고 지낸다.
따지고 보면
세상은 살만하다.
사는 게 별거 아니니
너무 애쓰지 말란다.
이렇게 되고자 한 건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되어버렸다.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모양이다.
어디 인생이 뜻대로 되는가.
견뎌낸 건만으로도 대견하다.
안절부절, 안달한다고
안 될 일이 된다는 보장 없다.
특별하지 않은 삶은 없다고 했다.
살고 보면 다 아름다운 것이다.
모두 살만한 삶일 것이다.
오늘만 생각하자.
지금만이 현실이요, 진짜다.
과거는 지나간 일이고,
내일은 매일 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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