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그렁저렁 넋두리

Peter-C 2021. 9. 2. 07:36

그렁저렁 넋두리

 

어쩌다 보니 황혼이다.

다른 건 멈춘 느낌인데,

나이는 어김없이 자랐다.

 

과거를 돌아볼 나이란다.

과거에 매달리는 건, 어리석음이다.

과거는 그저 지나간 일일 뿐이다.

 

부족하다, 어리석다고 자학하지 말자.

이만큼 산 것도 큰 행운이요,

행복이며 기적이다.

 

불행도 슬픔도

그냥 지나간 아픔의 하나다.

성장의 과정이었다.

 

슬픔도 따지고 보면 축복이다.

기쁨을 알게 해주기 때문이다.

 

나에게만 아픔이 있는 건 아니다.

내 상처만 특별한 게 아니다.

누구에게나 아픔은 있다.

없는 척, 할 뿐이다.

 

늘 행복한 삶이란 단연코 없다.

아픔이 있고,

불행이 있어야 행복도 있다.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인생은 신비요, 기적 그 자체다.

 

아침에 일어나 멀쩡하게

움직이는 건만으로도 기적이다.

날마다 새날이다.

 

눈에 보이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찾고 즐기고 누리는 것,

그게 행복이다.

즐거움을 아는 삶,

쉽지 않다.

 

인생이란 게 뭐 별건 아니다.

하루 세끼 챙겨 먹는 삶이다.

그게 행복인데, 잘 모르고 지낸다.

 

따지고 보면

세상은 살만하다.

사는 게 별거 아니니

너무 애쓰지 말란다.

 

이렇게 되고자 한 건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되어버렸다.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모양이다.

 

어디 인생이 뜻대로 되는가.

견뎌낸 건만으로도 대견하다.

 

안절부절, 안달한다고

안 될 일이 된다는 보장 없다.

 

특별하지 않은 삶은 없다고 했다.

살고 보면 다 아름다운 것이다.

모두 살만한 삶일 것이다.

 

오늘만 생각하자.

지금만이 현실이요, 진짜다.

과거는 지나간 일이고,

내일은 매일 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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