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건?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원수를 사랑하라.”
종교적이고 철학적이며 도덕적이다.
내겐 어렵다.
“나라를 사랑한다.”
“민족을 사랑한다.”
순국선열, 애국가를 연상한다.
삼일절, 6.25동란, 광복절 같은
특별한 날엔 특별하다.
“자연을 사랑한다.”
“음악을 사랑한다.”
“그림을 사랑한다.”
예술가들이 떠오른다.
“내리사랑이다,”
“치 사랑이다.”
“부부사랑이다.”
알 것 같지만
표현과 실천은 어색하다.
사랑한다는 건
좋아하는 거다.
아끼고, 존중하고,
보살피고, 편이 되어준다.
뭐든 주고 싶고,
예쁘게만 보인다.
미운 정 고운 정이라지만
기왕이면 고운 정이다.
꼭 말을 하고,
표현을 해야 하나 하지만
행동과 실천이 없으면
사랑하는지 인정을 못 받는다.
말로만 앞서도 문제다.
마음과 다르게 말할 수도 있다.
이러나저러나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다.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면서 살 때도 됐다.
익숙해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