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ronome
Metronome
Metronome은
악곡의 빠르기를 재는 기계이다.
일정한 속도로 음악의 빠르기를 나타내는 기계로,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소리를 낸다.
시계의 추가 흔들리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1812년에 네덜란드 빙켈이 고안한 것인데
1816년에 독일의 멜첼이 개량하여
오늘날까지 쓰이고 있단다.
핸드폰에 앱도 있다.
♩= 96으로 표시되면
4분 음표(♩)를 1분 동안에
96개 셀 수 있는 빠르기라는 뜻이란다.
그것을 Metronome에 맞추면
빠르기를 정확하게 지킬 수 있다.
악보를 보면 악곡을
Andante(느리게), Largo(느리고 당당하게),
Allegro(빠르게), Vivace(아주 빠르고 쾌활하게) 등으로
연주하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말들이 있다.
Metronome은 기계음이다.
물리적이고 수학적이고 완벽하다.
한 순간이라도 틀리지 않는다.
기계음은 기계음일 뿐이다.
감정이 없다.
일정하다.
흥이 없다.
즐거움도 주지 않는다.
음악에도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것이 있다.
Rhythm이다.
이 또한 한 순간이라도 틀리면 안 된다.
기계적인 Rhythm에
생명을 불어 넣어
음악이 되는 것이다.
Metronome은 어디까지나 연주 연습을 할 때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것을 막아주는 기계다.
들쑥날쑥 하는 것을 잡아주는 것이다.
음악을 기계적으로 해야 한다?
기계음이 음악을 잡아준다?
Irony다.
연주를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빨라질 수도 있고,
느려질 수도 있다.
특히 합주를 할 때 그러면
합주가 깨진다.
어느 사람은 빠르고
어느 사람은 느리면
합주가 될 리가 없다.
Drum이 합주에서는 기준이란다.
Lead 역할을 하게 된단다.
쉬운 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
무척 중요하고 까다롭고 어렵다.
Drum을 배우는 과정에서
못할 것만 같았던 일이
어느 덧 되는 희열을 맛 본적이 있었다.
“열심히 연습하는 길”뿐이라는
H동기의 거역할 수 없는 조언(助言)이
무겁게 가슴에 와 닿는다.
Drama “태양의 후예”의 명대사처럼
“그 어려운 걸 제가 해 냅니다 ”
나도 그런 말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