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리듬 배우기
새로운 리듬 배우기
Slow Rock의 리듬은
“쿵 짝 짝 쿵 짝 짝”하며
내 딴엔 제법 한다고 여겨왔다.
가끔 “어떻게 하는 거지?”하며
깜빡 잊어, 한 참을 헤매는 적도 있다.
그래도 노래만 나오면
이내 감이 온다.
한 가지 리듬만으로
노래의 처음부터 끝까지 하다 보니
지루하고 재미가 없단다.
사실 난 그만한 것도
대단한 것으로 스스로 여기고 있다.
어쩌랴, 새로 배워야지.
드럼을 하겠다고 큰소리를 쳤으니.
악보를 읽는 것과
악보를 따라 연주를 한다는 것은
내게 있어서는
아직도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다.
우선 Stroke 횟수부터 따진다.
어느 부분에서 빠르게, 느리게
어느 부분에서 세게, 약하게 하는가를 익힌다.
음악성이 아니고 기계적인 동작이다.
이 과정도 나에겐
말이 쉽지 꽤나 어렵다.
금방 쉽게 터득이 안 된다.
다음엔,
입으로 “쿵 짝 짝”, “딴 따단 따” 읊으며
음악성을 키운다.
내 입맛에 맞는 소리를 찾는데
한참을 애를 쓰며 노력한다.
물론 강사님께 맞는지, 틀리는지를
확인 받아야 안심하고
계속 연습에 몰입을 할 수가 있다.
어느 정도 개념이 잡히면
악보도 함께 보면서
맞는지, 틀리는지,
어떻게 해야 더 잘 할 수가 있나
이리저리 요리저리 궁리를 한다.
그 다음차례는
노래에 맞추어 해 보는 것이다.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느냐고 하지만
어려움을 실감한다.
세상에 거저 되는 일이
어디에 있겠느냐 하지만
왜 이 고생을 하나 싶다.
남들은 쉽게도 잘 하는데,
나도 쉽게 금방 할 수 있을 것만 같은데,
나는 왜 이리 더디고 어려운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아무래도 음악성이 부족한 것이다.
드럼을 한다는 사람이
아직도 박자 개념이 희미하다.
그러나 결국 터득이 되고 습득이 되면
하나 해 낸 기분이 그만이다.
포기하지 않고 하는 이유다.
배움의 즐거움이요,
해낸 만족감이다.
물론 몸에 배도록
한도 끝도 없는
연습을 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