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무더위와 옷차림

Peter-C 2017. 7. 7. 06:04

무더위와 옷차림

날씨가 무더워
외출하기가 싫고 두렵다.
폭염주의보까지 겁을 준다.

피할 수 없는 나들이가 생기면
이것저것 신경이 쓰인다.

옷차림이다.
간단한 반바지에다 반팔 티만 걸치면
오죽이나 좋으련만
반바지는 아닌 듯하다.

특히 어떤 모임, 자리냐에 따라
정장이냐 Casual이냐를 결정한다.

그 자리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대개가 어떤 옷차림일까를 상상도 해본다.

아무리 점잖은 자리라 할지라도
이 무더위에 정장차림은
보는 사람도 더울 것 같다.

간편하고 깨끗하고 단정한 차림이면
그만인데, 그게 그리 간단치가 않다.

바지가 결정되면
상의를 맞추어야하고
옷에 맞는 신발도
운동화냐 구두냐를 결정한다.

요즘은 운동화 차림도
젊게 보인다고 선호한다.

하기야 평상시 복장이 등산복이란다.
가까운 산책도
먼 거리 산행도
똑같은 등산복차림이다.
내가 편리하면 그만이다.

책, 핸드폰, 지갑, 수첩
필기구, 입 냄새 제거제 등
소지품들이 제법 있어
작은 가방을 들면 꽤나 편하다.

그러고 보니 요즘처럼 장마철에는
우산도 필수 지참품목이다.

남의 눈에 너무 개성적으로 보이는 것도 싫지만
꾀죄죄해도 남루해도 지저분해도 안 된다.
여름옷차림은 자칫 헬렐레하게 보이기 십상이다.

그렇다고 남의 눈을 의식할 필요는 없다.
그저 옷이 날개라는데
의관을 제대로 갖추어야 예의가 아닌가.

요즘 지하철이나 버스, 음식점등 공공장소에
Air Condition이 너무 좋고
젊은 사람들 입맛에 맞추다보니
시원하기보다는 춥다.

그래서 Jacket이나 Jumper를
입거나 들고 다녀야 한다.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다.
하지만 감기에 걸리는 일보다야 낫다.

면역력이 약해졌고
한번 감기에 걸리면
한참을 고생하게 된다.

바깥나들이를 하고 집에 돌아오면
피곤이 역역하다.

더위를 먹었는지,
냉방병인지
머리가 띵하다.

지하철을 환승 할 때는
냉온탕이 연상(聯想)된다.

냉방과 더위를 왔다갔다하다보니
심신이 지친모양이다.

이제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닥칠 텐데
더위가 벌써부터 지겨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