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승이에게(37 총명한 승이!)
사랑하는 승이에게(37 총명한 승이!)
승이야!
너는 말을 배우느라
무진 애를 쓰고 있나보다.
무슨 뜻인지,
좋은 의미인지, 나쁜 의미인지,
언제 어떤 때에 쓰는 말인지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집중하여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배우려고
노력하겠지.
내가 보기엔 너는 말을
신기하고 놀라울 정도로
쉽게도 금방 배우는 것 같다.
어려운 말, 좋은 말들을
어느 틈에 낚아채듯 배웠는지.
총명함이 느껴진다.
“똘똘이!”
“똘똘이!”
“우리 똘똘이!”라며
고모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조기교육 덕분인가.
어린이집에 다녀서 그런지
“Good Job!"이라는 영어도
그럴싸하게 때맞추어 구사를 한다.
“이거 뭐에요?”
묻는 질문에 설명을 해 주면,
“와~ 신기하다!”
제법 감탄사가 그럴듯하다.
오히려 그러는 승이가 더 신기하다.
어른스럽게 한마디 하는 것이
놀라울 다름이다.
언제 저렇게 컸나싶다.
예쁜 얼굴이 점점 더 예뻐진다.
사랑스런 미소에,
해맑은 얼굴이
더욱 빛이 난다.
꾸밈없는 표정에
종알거리는 모습은 천사와도 같다.
이젠 웬만한 의사표시는 다 한다.
어른들 대화내용도 거의 이해를 다 하는 듯하다.
맹랑하다.
어른들 대화에 끼어들 날도
멀지않겠다고 느껴진다.
눈망울도 초롱초롱하다.
어떤 때는 호기심이 가득하고,
어떤 때는 놀라운 발견을 한 눈빛,
어떤 때는 천진난만한 눈웃음이
또한 나에겐 신기롭다.
풍선을 가지고 놀거나,
어린이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거나,
Kick Board를 타고 달리는 모습이
본능인가, 특별한 재능인가.
내겐 역시 신기할 뿐이다.
아름답고 고운 모습이
달콤한 꿈속에서 보는 듯하다.
동화 속에 나오는 천사가 따로 없단다.
승이의 마음도 생각도
그러리라 믿는다.
아빠와 엄마에게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도 없고
모든 하는 짓이
똘똘한 승이답게
지혜롭고 총명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