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반가운 모임

Peter-C 2017. 11. 17. 06:47





반가운 모임

연말이 가까이 오니
이런저런 모임이 많다.

어떤 모임은 갈까 말까 망설이고,
어떤 모임은 의무적으로 참석해야하고,
어떤 모임은 내가 좌장이다.

가능한 한 모임에 초대를 받으면
참석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오늘 모임은
70년대 말, 80년대 초에
국방부 체계분석실에서 근무를 한
기라성(綺羅星)같은 선배님들이다.

그때 나는 막 진급한 소령에
첫 애가 막 걸음마를 배울 때였다.

좌장은 12기 대선배님,
줄줄이 선배님들이고,
내가 막내다.
10분이 모이셨다.

보고 싶은 얼굴,
그리운 얼굴,
반가운 얼굴들이다.

듣기 좋은 덕담,
기분 좋은 추억담,
재미있었던 기억들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늘은
참석을 못한 사람들의 근황 소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나라 걱정 등을 하다가
결국 건강과 가족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당신 동기생께서 사별한 부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말씀하실 때는
절로 가족에게 잘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드셨다.

행복은 결코 혼자서는 느낄 수가 없고,
내 인생에 있어 오직 믿을 수가 있는 사람은
부인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신다.

중풍과 치매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위암수술 경험담,
동기생 신우회와 찬양대 활동,
Healing으로서 여행 권장,
그 옛날의 Episode 등
모임 내내 박장대소(拍掌大笑)가 이어졌다.

좌장이신 실장님은
보통 머리가 좋은 신분이 아니다.
Humor와 Wit도 남달리 뛰어나셔서
좌중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끄신다.
정말 대단한 분이시다.

늘 긍정적이시고
낙천적이시기에
즐겁게 사셔서 그런지
한 20년은 더 젊게 보이신다.

기억력도 대단하시어
옛날이야기가 나오면
빠짐없이 모두 기억을 해 내시며
그때 당시의 이야기를
농담을 섞어가며 잘도 하신다.


바리톤 “친구이야기” 와
하모니카 “Largo” 연주도 감상하는
“흔치 않은” 멋진 모임이다.

실장님!
고맙습니다.
더욱 건강하시고
더욱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