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공치사(功致辭)

Peter-C 2017. 11. 22. 07:33

공치사(功致辭)

공치사[功致辭]란
자기가 한 좋은 일을
스스로 칭찬하고 자랑하는 것이다.

나는 남들에 비해
멋쩍어서 공치사를 잘 못하고,
속이 보이는 짓이라 여긴다.

그냥 알아주겠지 여기거나,
안 알아줘도 그만이라 생각한다.

간혹 공치사를 해야 마땅한 게 아닌가하고
손해를 본 느낌을 받은 적도 있다.

남이 나에게 칭찬을 하는 것도
쑥스러워서 어쩔 줄을 모른다.

어떤 사람은 버릇처럼
공치사를 매우 잘한다.
칭찬을 듣고 싶어 안달이다.

별것 아닌 것으로
대단한 공헌을 한 것처럼
자랑스럽게 장황하게 늘어놓는다.

내가 칭찬을 하려다가
그만 쑥 들어간다.
심지어 밉살스럽게 보이기까지 한다.

사실 칭찬은
마음속으로부터 우러나와야 한다.

어떤 때는
너무 뻔뻔한 게 아닌가 할 정도다.
듣는 내가 오히려 무안하다.

당연히 해야 할 일임에도
남을 위해
크게 봉사하고 희생을 한 것처럼
생색을 내며 스스로 자랑을 한다.

나 같은 사람이 어디에 또 있느냐며,
그 누가 나처럼 하겠느냐며,
나니까 한다며
자기의 수고를 늘어놓는다.

나는 남들이 하는 공치사를
듣기 거북해 하고 몹시 싫어한다.
속으로
미워하기도 하며,
졸장부로 보인다.

시기적절하고 밉지 않은 공치사는 요령이요,
살아가는 삶의 지혜로 여겨질 때가 있다.

나는 좀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공치사라 여기지 말고,
아낌없이 칭찬을 해야 하는데,
그게 그렇게 잘 안 된다.

누구든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
당연한 일이다.

인정을 해 달라고
구걸이라도 하는 듯해서
그게 문제다.
좀스럽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의 수고를
이미 다 잘 알고 있다.
겉으로 표현을 안 할 뿐이다.

진정 나는 공치사를 한 적이 없었는가?
아마도 한 적이 있었을 것이다.
부끄러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