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 이야기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Peter-C 2017. 11. 27. 07:24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음악을
잘 아는 것도,
잘 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듣기를 좋아했다.

음악을 듣다보면
생각이 너그러워지고
기분이 슬슬 좋아지며
몸과 마음이 살짝
새롭게 깨어나는 듯하다.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을 하고 싶은
의욕도 생기며
과장되게 표현을 하면
나 자신 변화가 되는 느낌이다.

2015년 4월부터
Drum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냥 해 보고 싶었다.
시간이 많으니까.

등산할 때,
어느 산의 정상을 오르면
다른 산의 정상도 오를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다.

한 악기를 다룰 줄 알면
다른 악기도 쉽게 배우고
연주 방법과 기술 이해폭도 넓어서
금방 터득할 수가 있다고 생각된다.

나는 음악 분야에
노래도, 악기도 웬만한 수준까지
해 본 경험이 전혀 없다.

좋아하다보니
열중하게 되고,
열심히 하다보면
잘 할 수는 있단다.

내게는 재능이 있을 때의
이야기로 들린다.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좋아하는 노래가 있고,
잘 하는 노래가 따로 있다는 것이다.

드럼을 좋아하는 것과
드럼연주를 잘한다는 것은 별개다.

좋아하는 것과
잘 하는 것은 다르다.

재능이 없으면서
좋아한다고
잘 하는 것처럼 착각하여
계속해서 한다면

무거운 짐을 지고는
즐겁게 걸어갈 수가 없음이다.

물지게를 지고
가볍게 뛰어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박자와 강약, 쉼표와 리듬이
갈수록 태산이다.
내게는 어렵고
버거운 일이다.

감각을 살리란다.

정말로 잃어버린 것은
재미와 즐거움이 아니라
그것을 느끼는 감각이란다.

재능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즐겁고 재미있는 합주도 하면서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은
바로 그 감각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