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
사랑하는 승이에게(44 엄마놀이)
Peter-C
2018. 2. 13. 06:23
사랑하는 승이에게(44 엄마놀이)
승이가 집에서나 어린이집에서나
역할극 놀이를 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이글을 쓴다.
엄마 노릇도 하고,
아빠 역할도 하고,
의사도 노릇도 하고,
선생님 역할도 해 볼 것이다.
때론 그럴 듯하게
어떤 때는 천진난만하게,
간혹 어설프게
대개는 진지한 모습을 상상하니
미소를 감출 수가 없구나.
“놀이”는 “놀다”에서 온 말이다.
“마당놀이”, “불놀이”, “불꽃놀이”
“북청사자놀음”, “꼭두각시놀음” 등
놀이란 흥겹고 즐거운 것이다.
“노래”, “노릇”도
모두 거기서 온 말이다.
엄마놀이는 곧 엄마의 역할인데
엄마의 일을 즐겁게 하는 것이다.
흥얼거리며 노래도 하고
엄마 흉내도 내본다.
엄마의 일이 즐겁지만 않고
힘들고 어렵다는 것도,
엄마가 왜 힘들어하는지도,
알게 될 것이다.
엄마의 마음도 사랑도
알고 느끼고 배우게 될 것이다.
엄마가 부엌일을 할 땐
가끔 승이도 옆에서 같이 한다니
참으로 대견하구나.
“놀다”는 단순히 쉰다는,
“일을 하지 않고 노는 것”만 뜻하지 않는다.
행복한 모습이 보이는 듯하다.
“놀다”는 즐거운 놀이가 떠오른다.
승이에겐 단순한 즐거운 놀이만이 아니다.
생각도 하고,
궁리도 하며,
궁금해서 묻기도 하고,
이리저리 살피기도 하며,
말도 배우고 익히는 공부다.
역할극 놀이를 하면서
일이란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라
즐거운 것이란 것도 배우고
즐거움이 주는 슬기도 깨우치면 좋겠다.
놀이를 통해서
옳고 그름도
착하고 악함도
좋고 나쁨도
기쁨도 슬픔도
재미도 즐거움도
생각하고
깨우치며
무럭무럭
씩씩하게 자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