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 이야기
이 봄에 바라는 건
Peter-C
2018. 3. 10. 07:10
이 봄에 바라는 건
어느새 새싹이 보인다.
연초록이 봄을 알린다.
바람이 아직도 차갑지만
지나간 뒤에 느낌이 싫지 않다.
바깥나들이 때에는
아직도 무거운 옷이지만
집안에서는 한결 가벼워졌다.
눈을 들어 멀리 보니
높은 나뭇가지 끝에도
연초록빛이 감돈다.
오는 듯 마는 듯 내리는 비가
봄비답게 연초록을 부추긴다.
새 봄을 맞이하여
좀 더 성숙하고
좀 더 겸손한 삶을 살고자 한다.
가슴을 치며
내 탓이라고 입으론 외치지만
남의 탓을 먼저 하고
내 생활의 성찰은 뒤로하고
성급하게 판단을 하며
불평과 불만이 먼저다.
감정보다는 원인과 배경을,
선입견이나 편견보다는
본질과 근본을 찾자.
가슴을 펴며
힘차게 발걸음을 옮겨서
신체의 건강을 위해
좀 더 노력하자.
그렇게
마음과 생각을
봄처럼 연초록빛으로 가꾸자.
어제 저녁엔
봄맞이 음악회,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 갔었다.
겨울동안 너무,
이유도 없이
조급하고
초조하며
불안했었는데,
깨끗히 날렸다.
이름도 듣기 힘든
“Salzburg Orchester Solisten”이다.
Title은 <All About Mozart>이다.
무대 중앙 턱밑 R석이다.
연주자들의 얼굴표정,
손놀림, 몸짓까지
보고 들었다.
이제 봄이다.
봄맞이 행사를 멋지게 했다.
봄답게
너그럽게
부드럽게
여유롭게
느긋하게 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