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저가 없다.
거저가 없다.
세상엔 거저가 없고
쉬운 것도 없다.
Drum 때문에 하는 말이다.
배운지 3 년이 되었는데,
점점 더 어렵다.
기초도 허약하니,
이 나이에 기본을 보다는
대충 즐겁게 하라는 말에 솔깃하다.
Drum은 타악기, 리듬 악기다.
노래, 연주의 시작과 끝은 물론이고
박자, 강약을 주도한다.
남의 Drum연주를 보면
신나게 마구 두들기는 것처럼,
쉽고 재밌게 보인다.
“궁 짝짝 궁 짝짝”
"쿵쿵 짝짝 쿵쿵 짝짝“
입으로도 쉽게 따라 할 수가 있고
남이 하는 것을 보면 쉽게도 한다.
막상 내가 하려면
제대로 되질 않는다.
두들기는 둔탁하고 시끄러운 소리지
음악이 아니다.
연습이 필요하고,
훈련과 숙달을 통하여
강약과 리듬에 맞추어져야
비로소 음악이 된다.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시작부분도
간단하지가 않다.
익혀지고 숙달이 되면
쉽고 자신이 있게
출발을 할 수가 있겠지만,
거기까지 도달하기가
거저가 없다.
몸에 익히는 노력이 있어야한다.
양손과 양발의 움직임 순서와
타격의 횟수의 Algorism을
깨우치기도 오래 걸린다.
기계적인 동작으로
몸에 익히게 된다.
훈련과 연습이다.
어느 정도 익히게 되면
두들기는 힘의 강약과
소리의 크고 작음에
관심을 갖게 된다.
제대로 된 각고의 노력이
투입된 후에 일이다.
어느 연주 대가(大家)는
“약간의 발전될 가망”이 있기에
그렇게 열심히 연습을 한다고 했다.
남과 비교가 아니라
자신의 과거보다 약간의 발전이
그렇게 희열(喜悅)을 느낀단다.
기본적인 Stroke법에 충실해야 하고
악보를 익히는 과정도 중요하다는 말은
수도 없이 듣지만
할 겨를이 없다면 핑계인가.
기본이 되어 있어야 즐길 게 아닌가.
힘들지 않은 일이
세상 천지에 어디에 있겠는가.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거저 되는 게 아니다.
노력과 시간의 투자가 있어야한다.
“웬만큼 하면 되겠지.”가 아니다.
그것도 제대로 된 방법의
훈련과 연습이 필요하다.
누가 대신 할 수도 없다.
내가 해야 한다.
세상엔 쉬운 게 하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