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고지식하다

Peter-C 2018. 4. 3. 04:33

고지식하다

생각이 올곧고 한결같으며
융통성이 없는 사람을
고지식하다고 한다.

나이 칠십에 아직도
사관생도답다는 뜻으로
“아무개 생도”라 부른다.

때론 “FM(Field Manual)”이라고도 한다.
그의 삶의 태도를 칭송한다는 뜻이다.

삶의 방식이나
한 평생 살아가는 모습은
성격에 따라 방향을 잡아간다.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은
그 성격에 의해 형성이 된다.

능력과 환경은
그 다음의 문제일 것이다.

사회생활에서 정직하고
자기 맡은 바 직무에 충실하며
가정적이고 성실한 삶을 살아가는
훌륭한 친구들을 보면
존경스러움마저 느낀다.

나는 낭만적이고 감성적인 것을
좋아하면서도
실제 삶은 그렇지가 못하다.

남에게 약점을 보이기 싫어하고,
나의 모습을 남 앞에 내세우기를 꺼린다.
가급적 남에게 신세를 지지 않으려 한다.
자연히 소심한 사람이 된다.

Humor나 Wit가 부족하며,
무미건조하고, 인간적 특징이 없다.

좋다거나 장점은 아니고
소극적 삶을 살아가는
불행의 단초(端初)다.

그렇다고 고지식하고
내 생각만 하고, 고집하는 외골수도 아니다.

그저 내식대로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고
체념을 한다.

나는 늘 나의 언행에 대하여
성찰하고 반성을 하는 태도는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혹여 어떤 이익에 눈이 어두워
내 인생의 아름다움을 저버리지 않을까
그게 두렵다.

세상의 미덕(美德)은 사라지고
부패하고, 천박하고,
과격만이 판을 치고 있다.

다른 사람의 성공에 대해
정당한 가치를 부여하기는커녕
비판과 폄하도 모자라
권모술수와 모함이 난무하는
어지러운 세상이다.

하지만,
누구나 마찬가지로
어떻게 인생을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겠는가를
끊임없이 추구하고 노력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