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감기가 주는 경고

Peter-C 2018. 4. 15. 07:30

감기가 주는 경고

4월 들어서서 나들이가 많았다.
추웠다 더웠다 날씨 변덕도 심했다.

해남 강진 가우도, 부산 해운대 태종대 등
남쪽지방으로 봄나들이를 알차게 했다.

건강을 과신하고서
거침없이 마구 활개를 치며 다녔더니
역시 과로는 어김없이 감기를 몰고 온다.

코가 막히고,
목이 아프고,
가래가 끓고,
밥맛이 쓰다.

갑자기 기침이 참을 수가 없이 튀어나온다.
콧물과 재채기도 억제를 할 수가 없다.
정신이 몽롱하다.
만사가 귀찮다.

아침 일찌감치 이비인후과로 달려갔다.
병원 안은 사람들이 꽉 차서 앉을 자리도 없다.
접수를 하니 1시간 30분을 기다려야 한단다.
여의사 혼자서 쉴 틈도 없이 환자들을 돌보고 있었다.l

찬바람 쐬지 말고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란다.

이제 나이를 잊어서는 안 된다.
면역력(免疫力)도 옛날과 다르다.
회복력(回復力)도 현저하게 더디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감기에 일단 걸리면
몇 일간을 고생을 하고,
특히 기(氣)가 빠진다.

무엇보다도
이제 늙었구나,
이제 영락없는 노인이구나,
안 좋은 느낌이 든다.

시도 때도 없이 기침을 해대니
체면도 말이 아니다.
식구들에게 전염이 될까봐
전전긍긍(戰戰兢兢)이다.

이놈의 감기 기운이
앞으로 며칠이나 더 지속이 될지
답답하고 후회가 막급한 노릇이다.

무리를 해선 안 된다.
날씨 변화에 대한 옷차림도
과도하리만치 대비를 해야 한다.

감기 기운이 돌면
즉각 약을 챙겨 먹고
더 이상의 무리를 절대해서는 안 된다.

봄이 왔다고
나들이가 좋은 계절이라고
나대지 말고
겸손한 자세로
조심스러운 마음가짐을 하라는 경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