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

다산(茶山)의 자식교육

Peter-C 2018. 5. 18. 06:34

다산(茶山)의 자식교육

다산 정약용(丁若鏞) 선생에 관한 이야기는
종종 책에서 읽는다.

벼슬길이 막힌 자식들에게 전하는 편지도
그 중에 하나다.

주된 내용은 주자의 말이다.

화목하고 순종함(和順, 화순)은
집안을 안정시키는(齊家, 제가) 근본이요,

부지런하고 검소함(勤儉, 근검)은
집안 살림을 다스리는(治家, 치가) 근본이요,

글을 읽는(讀書, 독서) 것은
가문을 일으키는(起家, 기가) 근본이요,

이치를 따르는(循理, 순리) 것은
집안을 보존하는(保家, 보가) 근본이다.

이 네 가지 근본을
“居家四本(거가사본)”이라했다.

명문(名文 뛰어나게 잘 지은 문장)도,
명문(名門 이름난 집안)의 가훈(家訓)도,
좋은 글, 아름다운 글들도 많다.

없어서가 아니고
안 읽어서도 아니다.

조금의 관심이나 노력으로
얼마든지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주옥같은 성현(聖賢)들의 좋은 말씀들도 많다.

일생 동안의 지표(指標)요,
바른 삶을 살기위한 목표며,
생활의 좌표(座標)다.

가족 간에 혹은 혼자만의
지침이요, 약속이다.

자식으로서, 아버지로서
제대로 살아왔는지
떳떳하게 바른 길을 살아왔는지?

茶山의 자식을 가르치는 정성을 보면서
반성을 하게 된다.

아침 기도 중에
세상을 떠난
아버지 어머니를 생각하여
언제나 서로 화목하고 사랑하며
주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게 하소서.

이렇게 중얼거리며
아버지 어머니 사진을 보며
생전의 모습을 떠 올린다.

꼭 좋은 문장이나 말씀도 아니고
감명 깊게 가슴에 새기는 것이 아니더라도

부모님께서는 나에게
無言의 가르침과 바람,
無言의 경계(警戒)와 사랑
無言의 질책(叱責)과 칭찬이 있다.

옛날에도,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자식으로부터 모범이 되고
아버지에게는 부끄럽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