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조심스러운 말과 글

Peter-C 2018. 6. 11. 08:20

조심스러운 말과 글

공자께서는 생전에
괴상한 일,
힘쓰는 일,
어지러운 일,
귀신이야기를 입에 담질 않았다고 한다.

괴상한 일은
호기심을 자극하여 관심과 인기를 끌 수가 있지만
옳고 바른 삶을 인도하지 못한다.

힘쓰는 일은
경쟁심을 부추기기 때문에
마음을 다스리고 챙기는 삶을 방해한다.

어지러운 일은
재미를 자극하기 때문에
주목을 받을 수가 있지만
어지러운 삶으로 유도한다.

귀신이야기는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극하여
눈길을 끌 수가 있지만
사람들을 헛갈리게 만든다.

요즘 세상이 왜 시끄러운가했더니
방송과 언론들이 공자께서 피하신
이 같은 일과 이야기들만 골라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같잖은 글이지만
나는 매일 글쓰기를 하고 있다.

며칠 지나서 다시 읽으면
스스로 부끄럽다.

훌륭한 문장가를 꿈꾸는 것은 아니고,
누가 읽어주기를 바라고,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도 아니다.
그저 내 생활을 성찰하고자 쓰기 시작했다.

나도 말이나 글쓰기에서
되도록이면 공자께서 피하신
일과 이야기들을 삼가야 마땅하다.

글쓰기는 나의 매일 일과가 됐다.
좋아한다기보다는 싫지는 않다.
명문은 아니더라도
조금이라도 더 잘 쓰고 싶다.

이 책 저 책들을 읽다가
글 잘 쓰는 법, 요령 등이 있으면
유심히 보게 된다.

나에게 해당되는 몇 가지는
정확하고 쉬운 단어를 택하라,
형용사를 되도록 줄여라,
솔직하게 서술하라 등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진솔하게 말하듯
자연스러운 문장이 되도록 애를 쓴다.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남들의 시선이 아니라
내 자신이다.

어쨌거나 나의 글은
내 마음이요,
내 생각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