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은 날
오늘 같은 날
오늘은 나들이 계획이 없다.
삼시 세끼를 집에서 먹어야한다.
더구나 비가 하루 종일 내린다는 예보다.
자칫 우울한 기분이 되지 않을까
염려가 되는 날이다.
늘 하던 대로 글쓰기, Drum연습, 책읽기,
헬스장 등으로 하루를 보낼 것이다.
아침은?
누구는 우유한잔으로 대신한단다.
누구는 커피한잔이란다.
누구는 아침 겸 점심, 아점을 먹는단다.
어느 동기생은
아침을 거르면 마누라 버릇이 나빠진다면서
아침을 꼭 챙겨 먹는단다.
오메가3, 비타민, 전립소를 먹어야하니
뭐라도 먹어야한다.
밥솥을 보니 밥이 남아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열무김치가 보인다.
열무김치에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고
비벼먹을 생각을 하니
입에 침이 고인다.
오늘 글쓰기는 어떤 내용으로 할까.
우선 어떤 주제로 할까가 정해지면 된다.
생각나는 대로 몇 자 적어놓는다.
어떤 때는 결론부터,
어떤 날은 시작 문장,
어떤 때는 중요 요지를 메모하듯 한다.
오늘은 두서없다.
Drum공부도 연습도 하다가
핸드폰, TV 영화도 보다가
책도 읽는다.
밝은 내용이면 읽어나가고
슬프거나 우울한 내용이면 건너뛴다.
그저
닥치는 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한다.
멍하니 있으면 쓸쓸해 보일까봐
무엇이든 한다.
너무 악착같이 살려고
안달복달하는 모습도 싫지만,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 않다.
따분한 생각보다는
될수록 긍정적이고 명랑한 기분을
유지하려고 애를 쓴다.
쓸데없는 불평, 불만, 비판적인 생각보다는
고맙고 감사한 일들을 찾아내어
우울한 마음이 사라지도록 한다.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 하루가
쏜살같이 지나갔다.
시간은 역시 기다려주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