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취미생활
나의 취미생활
테니스를 좋아했었다.
잘 하진 못했지만, 아주 못하진 않았다.
테니스 코트가 곳곳에 있었다.
내 경제적 형편상으로도 적당했었다.
그런대로 여건이 좋았다.
승부욕도, 기초실력도 약했다.
별도 지도를 받았더라면
더 잘 했을 것이다.
주위 사람들도 다들 좋아했었다.
테니스 친구들이 많았다.
시간만 나면 코트로 달려갔다.
한참 후에 Golf를 했다.
대부분 친구들이 다 했다.
만나면 대화소재는 골프였다.
골프를 안 하면 외톨이가 될 정도였다.
개인교습보다는 책이나 비디오 등
어깨너머로 기술을 익혔다.
실력향상에 한계가 있었다.
노력에 비해 발전이 더뎠다.
사치스러운 운동이라 여겼다.
Caddie Fee가 Green Fee보다 더 비쌌다.
시간도 돈도 많이 들었다.
취미보다는 다들 하기에 따라 했다.
골프 약속은 끊임이 없었다.
내가 동반자로서 편했던 모양이다.
나 역시 싫은데 억지로 한 기억은 없다.
내가 먼저 하자고 나서기보다는
이리저리 많이도 불려 다녔다.
산에 많이도 다녔다.
매주 갔다.
당일치기로 다녔다.
사진을 찍어 홈피에 올렸다.
100여장 촬영 중에 10장 내외를 추렸다.
사진 촬영하는 재미로 다녔다.
서울근교 웬만한 이름 난 산은 다 갔다.
혼자서도 많이 다녔다.
여름엔 수영장,
겨울에 스키장도 많이 다녔다.
아들이 Season권을 사 줘,
스키장 셔틀버스를 타고 다닌 적도 있었다.
남들이 하는 Sports는 다 해보고 싶었다.
해외 나갈 때는
꼭 수영복과 Snorkeling장비를 챙겼다.
요즘은
Drum이다.
일주일에 세 번, Drum을 즐긴다.
3년 3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초보다.
서툴러서
음악이라기보다는
시끄러운 소리다.
Drummer 흉내만 내고 있을 뿐이다.
시간은 많은데,
할 만한 것을 찾은 게 Drum이다.
적성이나 음악성은 없다.
그냥 하는 거다.
“즐기면서 하자.”는 말이
나 때문에 생겼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