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어르신”

Peter-C 2018. 8. 29. 07:41

“어르신”

병원엘 가도,
상점엘 가도,
종종 “어르신”란 호칭을 듣는다.

쑥스럽기도 하고
내가 그렇게 늙어 보이나
섭섭하기도 하다.

도대체 “어르신”이란 말이
어원이 어떻게 되나 여기저기 찾아봤다.

“어르신”
나이가 많은 사람을
높여서 이르는 말이란다.

사람의 성장 과정을 대개
성장기의 “어린이”,
성숙기에 있는 “어른”,
노년기에 있는 “어르신”
3단계로 볼 수가 있다.

공통적으로 앞에 들어가는 말이
“얼”이다.

“얼”은
“영혼”이나 “정신”,
“양심”이라 말할 수 있다.

삶이란 매일 매일
“얼”, “영혼”, “양심”을 완성해 가는 것이다.

“얼”은 누가 대신해 줄 수가 없다.
자기 스스로 구하고 성장시켜 나가야한다.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나이를 먹어도 “나잇값”, “어른값”을
제대로 못한다면 “어른애”가 된다.

그런 사람들은 대개가 아이들처럼
주변 사람들을 배려할 줄 모르고,
자기 위주로 판단하며,
언행이 이기적이다.

이밖에도 우리말에는
“얼”이라는 말이 들어가는 표현이 많다.

“얼~수”, “얼씨구~”등 추임새에도 들어간다.
정신이 깨어나서 신이 나고 좋다는 뜻이다.

정신이 제대로 박혀 있지 않은 사람은
“얼빠진 녀석”이라고 책망한다.

“얼굴”이란 말은
“얼”이
눈, 코, 입, 귀
일곱 개의 구멍, 굴을 통해서
들어오고 나간다고 해서
“얼굴”이라한단다.

“어르신”은
얼을 키워 신처럼 밝아진 사람,
자연의 이치와 인간의 도리를
두루 통찰한 사람,
인생의 지혜와 덕을 나누어주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사람이란다.

“얼”, “영혼”, “정신”, “양심”이,
즉 내면이 성숙해서
넓은 관용과
맑고 밝은 지혜를 갖춰야
“어르신”이다.

행복하고 아름답게 나이가 드는
노년의 이상적인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