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무처럼
Peter-C
2018. 9. 9. 07:17
나무처럼
나무처럼 살고 싶다고
읊은 글들이 많다.
나무끼리 평화롭게 어울려 살듯,
맑은 하늘을 우러러 보며 살듯,
가지와 가지들이
때론 경쟁하고
때론 다정하게
더워도 추워도 견뎌 내듯,
잎과 잎들이 가슴을 열고
고운 햇살을 받아 안듯,
나무가 비바람 속에서 크듯,
사나운 태풍에도 당당하듯,
꽃과 잎이 피고 질 때를 알듯,
낙엽과 단풍으로
스스로 물러설 때를 알듯,
나무처럼 살자며,
나무처럼 살겠단다.
“나는 들었다.
나무가 하는 말을 들었다.
우뚝 서서 세상에 몸을 맡겨라.
너그럽고 굽힐 줄 알아라.
하늘이 하는 말을 들었다.
마음을 열어라.
경계와 담장을 허물고
날아보아라.
작은 풀들이 하는 말을 들었다.
겸손해라.
단순해라.
작은 것들의 아름다움에
귀를 기울여라.”
- Chuck Roper《나는 들었다》중에서 -
마음이 심란할 때
잠시 생각을 멈추고
자연이 내게 이르는 말이 무엇인지
귀 기우려 본다.
파란 하늘을 쳐다보며,
발아래 들풀들에게
마음을 기대면
슬그머니 기분이 솜털처럼 가벼워진다.
새 기운이 솟는다.
나무가
그렇게 견뎌내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