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재능 꾼

Peter-C 2018. 9. 10. 07:54

재능 꾼

그는 동기생이자 나의 천주교 대부다.

장지역 편의점 앞에서 만났는데,
주섬주섬 PC와 iPad를 꺼내 펼친다.

반주기 악보도 보여주고
자기 연주 모습도
나에게 자랑하면서
강력히 권유를 한다.

Drum만 하지 말고
USB 반주기를 사서
다른 악기도 배우란다.

그는 각종 악기를 연주한다.
Guitar, Accordion, Saxophone, Clarinet,
Flute, Ukulele, Ocarina, Harmonica 등.

그 많은 악기들을 연주하는 자기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지니고 다닌다.

PC, iPad, 핸드폰 등 곳곳에 있다.
그런 기기들을 잊어버릴까봐
가방에 주렁주렁 매달아
메고 다닌다.

그를 “재능 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는 게
그는 이 모두를 독학으로 익혔단다.
주로 인터넷을 통해 많이 배웠단다.

Clarinet인가 어떤 악기는
잘 안되어 내동댕이쳤다가
다시 배웠다고 실토를 한다.

열성껏 하다보면 악기 연주 감이
어느 순간 터득이 된다고
자신 있게 말하며
나보러 해보라고 강권한다.
난 솔직히 엄두도 못 낸다.

재능도 열성도 대단하여
감탄해서 입을 담을 수가 없다.

세계적으로 가장 크고 유명한 낙원악기상가의
중고품 시장도 자주 드나들며
각종 악기에 대한 정보도 많이 알고 있다.

그의 겉모습은 음악하고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는 역학(易學, 周易)에 관심이 많고 조예가 깊다.
한문, 한자에도 능통하다.

만나면 한자가 섞인 명언, 명문을
세상이치를 통달한양
천연덕스럽게 한마디 꼭 한다.
삼라만상(森羅萬象)의 원리를 꿰뚫고 있다는 투다.

다재다능하여 팔방미인이란 말이 어울린다.
정말 그는 아는 게 많다.

그와의 만남은 재미있고 즐겁다.
Humor Wit로 재담(才談)이 넘치며
밉지 않은 넉살로 사람을 매료(魅了)한다.

장점이 많은 “재능 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