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안타까운 사람

Peter-C 2018. 9. 21. 07:30

안타까운 사람

그는 매력(魅力)이 넘쳤었다.

말도 잘하고
공부도 잘 하고
Tennis도, 축구도 잘했다.
못하는 운동이 없었다.

몸집도 단단하고
얼굴도 잘 생겼었다.
활달하고 다부지고
자신감 넘치고 친화력도 좋았다.

부러움의 대상이요,
멋진 사람이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그의 언행(言行)이 추해졌다.
얼굴에서도 예전 멋진 모습이 사라졌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자기 자랑에 급급하기 때문이다.

자랑은
과시, 교만, 자기선전, 과장, 허영 등
그다지 좋지 않는 말들과 가깝다.
성숙한 모습이 아니다.

나의 실망감은 점점 커져갔다.
어느 순간 그의 매력이 사라졌다.
안타까운 일이었다.
밉살스럽기보다는 불쌍하게 여겨진다.

사람은 누구나 타인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싶어 한다.

자기를 싫어하는지,
좋아하는지,
본능적으로 감지(感知)한다.

대개의 경우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인상으로 잘 보이려고 한다.

자기의 좋은 점, 매력적인 것들을
자랑하거나 뽐낸다.

그 매력은
대개가 감춰져 있지만
들어나면 끌리게 되는 힘이 된다.

각별한 기준이나 조건도 없다.
그저 오묘하게 슬며시 다가온다.

누구나 이러한 매력, 특별함을
지니고 있다.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매력일 수도, 흉일 수도 있다.

값지고, 훌륭하고 능력이 있어야만
매력이 있는 건 아니다.

하찮은 짓,
질리지 않는 맛,
수줍은 모습에서
순간적으로 매력이 발산되기도 해,
모를 수도, 못 느낄 수도 있다.

남을 칭찬을 못할망정 흉을 보고 있어
기분이 꿀꿀하다.
씁쓸하고 찝찝하다.

나는 과연 어떠한가?

내 언행에 대한
성찰이요, 반성이라
서둘러 둘러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