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

사랑하는 승이에게(55 추석날에)

Peter-C 2018. 9. 25. 06:59



사랑하는 승이에게(55 추석날에)

감기 기운이 있었다는데,
퍽 다행이다.
아프면서 큰다고 했던가.

여전히 잘 먹는다.
잘 안 먹을 것만 같았는데 잘도 먹는다.
Yogurt, 무화과, Orange, Oatmeal 등
몸에 좋다는,
맛은 좀 이상 할 수도 있는,
그런 것들도 예상 밖으로 잘 먹는다.
잘 먹으니 더욱 더 예쁘다.

또래에 비해 키가 좀 작다고는 하나
걱정거리는 아니다.
늦게 클 수도 있다.
건강하기만 하면 그만이다.

추석을 맞이해
한복을 입은 너를 보니
명절기분이 새롭더구나.
예쁘게 큰절까지 하니
대견스러웠다.
제법 쉽지 않은 큰 절을
아주 잘 했다.

어휘력도 경이적으로 늘었다.
가끔 영어도 하더라.
“준비 Action!”,
“Bravo!”
“제법 먹을 만한데!”
어른스러운 단어를 구사할 땐
놀람을 금치 못했단다.

상황에 걸맞게,
시기적절하게,
정확한 문장으로
또박또박 말을 하니

신기하기도 하고
경이롭기도 해,
경탄을 금치 못한다.

나이에 비해 아는 것도 많은 듯싶다.
수저받침을 보고 “Domino”라면서
연상(聯想)도 제법이다.

부엌일도 적극적으로 같이 하려 하고
처음 보는 일도 내가 해 본다고
두려움 없이 나선다.

유치원에서 배운 공놀이를
다 함께 하자며 Lead에 서슴없다.

자작 노래도 흥얼거린다.
“블루베리가 어쩌고저쩌고... ”
가사도 Melody도 즉흥적이다.
창작이다.
상상력이 놀랍다.
신기했다.

요즘 모든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은
자기 손자들이 “천재”라고 착각한단다.

어린이집, 유치원, 놀이방, TV, 등
곳곳에서 보고 배우기에
배움이 넓고 빠르다.

똘똘하고,
거침이 없고,
적극적이고
야무지고
다부지다.

구김살 없이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다오.

I Love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