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거부할 수 없는 나이

Peter-C 2018. 9. 27. 08:21

거부할 수 없는 나이

내가 원한 게 아니다.
자동적으로 쌓여만 간다.
줄어드는 일은 절대로 없다.
멈추는 날은 하늘나라로 가는 날이다.

시간은 가고
세월도 덩달아 흐르기에
춘추(春秋)는 쌓여만 간다.

되돌아 올 수 없는 곳으로
무작정 흘러간다.

다시는 못 올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덮어놓고 앞만 보고 간다.

평소보다는 명절 때엔
어느새 나이가 이렇게 됐나,
알 수 없는 걱정과 두려움에 휩싸인다.

손자가 크는 만큼,
내가 나이를 먹는다는 것을
못 느끼고 모르면 좋겠다.

내가 이제
엉뚱한 생각까지 하는
그런 나이인가보다.

자랑할 것이 없으니
나이를 자랑한단다.

“늙은이”, “노인”, “어르신”, “어른”
“아버님”, “할배”, “할아버지”,
“Elder”, “Silver”, “Senior”,
명칭도 다양하다.

늙었음을 부정하고 싶기에
어느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

“곱게 늙었다.” 혹은
“추하게 늙었다.” 평한다.
“늙었다.”는 말에 거부감이 있다.

겉으로 나타나는 노화증상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젊게 보이려 안달하는 것보다
차라리 나이를 먹는 다는 것을,
늙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그 나이에 걸맞은 멋을 자랑하란다.

나이 먹는 것,
늙는 것을 마다할 수는 없지만,
점잖게 어른답게 멋지게 늙는 것은
욕심을 부려도 좋고, 노력해야한다.

“어른의 시대”, “고령화 시대”,
“나이 없는 시대”, “Pro-Aging시대”란다.

나이 듦은
낡고 쓸모없는 것이 아니라
경험과 지혜가 쌓여
더 멋진 삶을 이어가는 것이다.

“젊게 사는 법”라며
여기저기 좋은 글들이 많다.

지금이 내 인생의 “전성기(全盛期)”라 여기고
성실하게 열심히 살면 된단다.

허벅지 근육운동,
Drum연주,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 먹기,
SNS에 잘 적응하기,
가슴을 펴고 씩씩하게 걷기 등
부지런히 해야 할 일들이 많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삶,
겸손하고 너그러운 마음,
소박하고 진실한 생활태도가
내 삶에 큰 몫을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