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핸드폰은 소모품이다?

Peter-C 2018. 9. 29. 07:22

핸드폰은 소모품이다?

핸드폰은 필수품이자
소모품(消耗品)이란다.

소모품이란
쓰는 대로 닳아 없어지거나
못쓰게 되는 물품이다.

최근에 내 핸드폰이 이상했다.

Battery가 금방 소모되고,
음성 통화를 하다가
갑자기 소리가 깨지거나 울리거나
이상해졌다.
YouTube를 보는데 갑자기 멈췄다.

지나는 길에
핸드폰 가게에 들어가 물어보니
수명이 다 됐단다.

기계인데 수명이 있다니.
싫증이 나거나
고장이 나서
고칠 수가 없다면 몰라도
생물처럼 죽는다?

큰 건물마다 핸드폰 가게가
즐비한 이유를 알겠다.

새로 개업했다고
사례품(謝禮品)을 싸놓고
음악소리와 함께 요란하고 시끄럽다.

얼마 후 사라져
마음이 안타깝게 느끼곤 했었다.

기계인데
어찌 수명이 있을까?

그러다가 어느 순간
아주 가버린단다.
그땐 친지들의 전화번호 등
기록들을 옮길 수가 없게 된단다.
핸드폰이 아예 켜지질 않고,
완전 죽어버린단다.

겁이 덜컥 났다.
핸드폰 가게를 찾았다.

딸아이가 자기 핸드폰을 구매한 가게를
강추(강력 추천) 아니 강권(强勸)한다.

친절하단다.
나는 친절은 기본이고
신뢰가 우선이라며
그곳으로 갔다.

점원은 핸드폰에 대해
하나에서 열까지 전문가여야 한다.
기계적 특성, 전자적 성능,
사용법, 관리요령 등
두루두루 모르는 게 없어야 한다.
신뢰를 하게 되는 기본이다.

설명하는 모습이
구김살이 없고 자신감 넘치며
솔직함이 몸에 배어 있다.

질문의 내용과 배경을
귀담아 듣고 충분히 이해를 하여
정성껏 답변을 하려 애를 쓴다.

집에서 가깝다.
무슨 문제나 궁금한 사항이 생기면
금방 달려가야 한다.

내 주치의가 있는 병원과
내가 두텁게 믿는 약국이
같은 건물에 있어 더욱 안심이다.

정들었던 핸드폰과 간단히 이별했다.
핸드폰에 대한 걱정거리가한순간에 사라졌다.

그러나 저러나 2, 3년마다
새 핸드폰으로 교체를 해야 한다니,
번잡스럽기도 하겠지만
새기기(機器)로 기분전환도
과히 나쁘진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