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즈음에”
“서른 즈음에”
“서른 즈음에”
1964년에 태어나 1996년 31세에
세상을 등진 가수 김광석의 노래 제목이다.
“또 하루 멀어져 간다.”로 시작한다.
노년의 시어(詩語)처럼 들린다.
요즘 31살이면
어린애 취급이다.
결혼 할 생각도 없다.
격세지감(隔世之感)이다.
100세 시대란다.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엔
더 아무 것도 찾을 수 없네.”
장탄식이다.
애늙은이 같다.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한창 청춘인데,
그 나이엔 주구장창 청춘인 것처럼
살아야 안 되겠나.
세상을 다 산 것처럼,
꺼져가는 촛불처럼,
애처로운 마지막 나뭇잎처럼
맥을 놓고 살아서 되겠나.
고작 나이 서른에.
참 좋은 때에
마음이 허탈하다니.
지나고 보면
그때가 인생의 절정기가 아닌가.
오월의 장미처럼 생기발랄할 때다.
자신감에 넘쳤다.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루하루 시간이 모자랐다.
하고 싶은 일도 많았다.
이것저것 다 하고 싶었다.
할 일, 해야 할 일이 넘쳤다.
청춘!
아팠던, 행복했던,
좋았던, 싫었던,
내게도 분명 그런 때가 있었다.
물론 좋았던 것만 있지는 않았다.
실패도 있었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도 겪었다.
하지만 “청춘”이었다.
황금시기이었다.
걱정거리는 태산이었지만
모두 다 곧 해결 될 것이라 여겼다.
마음껏 웃을 수가 있었던 때다.
세상의 주인이었다.
지나 온 세월,
앞으로 올 시간들,
힘들고 아프지 않았던 때가 있었나.
그때그때 최선을 다하고
정성을 다해 견뎌내는 것이다.
돌이켜 보건데
다시 되돌아 올수 없는 지금!
지금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이 가장 행복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