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여가 활용?

Peter-C 2018. 10. 18. 07:11

여가 활용?

내가 직장생활을 할 때였다.

어느 일류회사가
새벽에 출근하고 오후 일찍 퇴근을 해서
“자기발전”, “취미생활”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자기계발(自己啓發)”이란 말이 유행처럼 번졌다.

그 당시의 대부분 한국 직장인들은
매일 새벽같이 출근하고 야근도 자주했다.
여가라는 게 주말을 뜻했다.
토요일에도 근무를 한 시절이었다.

여가활용, 취미생활이란 것이
시간도 문제지만 경제적 부담도 없어야했다.

주로 나는 틈나는 대로
테니스, 산행 등을 했었다.

마음으로는
영어 공부, 독서, 고전 음악이나
붓글씨, 바둑 등을
고상한 취미생활을 생각했었는데
실행은 미미했다.

취미생활, 여가활용도 잘 하는 사람이
근무성적도 좋다는 말을 믿고 존중했다.

피곤하다고, 잠이 부족하다며
늦잠과 낮잠으로 휴일을 보낸다면
가족들에게도 좋은 모습이 아니다.

제대로 주말을 보내지 못하고
어영부영 보낸 월요일 출근은
발걸음이 천근만근이었다.

주말을 잘 보낸 월요일 출근은
자부심과 자존심이 가득해서
자신만만하고 씩씩한 걸음이었다.

이젠 은퇴를 했기에
여가(餘暇)가 아니라
할 일을 찾아야만 했다.
인생 여가의 활용이다.

은퇴를 했다고,
할 일이 없이 빈둥거리는 모습 역시
가족들에게 민망한 것이다.

한 동안은 산행을 했었고
지금은 Drum, 글쓰기, 독서를 한다.

여가활용이란
역시 배움이 있어야 하고
생산적이어야 한다.

남는 시간이 아니라
삶을 채워야 한다.

여생(餘生)이 몇 년이나 될까?
평균수명은 자꾸 늘어만 가고 있다.

“인생이모작”, “인생2막”이란 말이
섭섭하지 않도록 열심히 살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