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work 장애
Network 장애
아침에 일어나면 습관적으로
PC와 핸드폰을 켠다.
PC화면에 크게
“이 페이지를 표시할 수 없습니다.”라고 뜬다.
Network 장애다.
Internet 연결이 안 된다.
Setup Box를 뺏다가 다시 켠다.
역시 안 된다.
9시 영업시간을 기다렸다가
서비스 센타로 전화를 걸었다.
안내에 따라 한참을 매달려서
담당자와 연결이 됐는데,
내가 조치한 비슷하게 안내를 한다.
역시 복구가 안 된다.
출장 고장 서비스를 하겠단다.
고장 신고를 접수한 것이다.
오후가 되도록 연락이 없다.
다시 번잡한 절차를 거쳐 신고를 또 했다.
요즘은 고장 서비스는 굉장히 빠른데
의외로웠다.
이 지역 담당 Engineer가 전화라도 해서
지금은 바빠서 그러니 몇 시쯤에 갈 것이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양해 전화도 있어야 할 판인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
괘씸하고 답답한 노릇이다.
짜증스러워 화가 슬슬 기어오른다.
만약 내가 Internet를 통해 사업을 한다면
어떠했을까.
간단히 복구가 될 것 같았는데
하루 온종일 걸려도 복구가 안 되다니!
IT강국이라는 우리나라에서.
Internet이 안 된다는 것은
눈을 감고 사는 바와 같다.
답답하다.
카톡도, 페이스북도, 밴드도, 유튜브도,
E-Mail도, 블로그도, Instagram도
모두 중단이다.
물론 나로서는
데이다 통신 요금이 부담이 되지만,
핸드폰은 Wifi를 포기하고
LTE를 이용하면 된다.
Internet이 안 되니
Internet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Internet상에서의 궁금한 것들이
더욱 많이 생기고
더욱 더 답답함을 느낀다.
내일 아침에 다시 전화를 해
다른 통신사로 옮기겠노라고
으름장이라도 해야겠다.
높은 사람을 들먹이거나,
손해 배상 운운하며
진상을 떨어야 응답이 올려나.
급할 것이 뭐있나
잠시 이참에 세상과 단절하고
책만 들여다보며 살까 하고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