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가 필요해”
“대화가 필요해”
수년 전 “개그콘서트”라는 TV방송에
“대화가 필요해”라는 코너가 있었다.
꽤나 인기가 있었다.
부부와 고등학생 아들, 세 식구가 등장한다.
소통과 화합을 위해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시대였다.
대화는 쌍방통행이다.
주고받는다.
일방적인 말은
지시, 훈계, 잔소리, 설교이지
대화가 아니다.
대화의 근본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다.
그래야 적절한 맞장구, 응답, 반응이 있다.
가르치려는 의도와 잔소리는
적절한 유머와 위트로 반전을 해야
대화 분위기가 지속된다.
쉽지 않다.
큰 마음먹고 말을 꺼냈는데,
무슨 뚱딴지냐며 핀잔을 주거나,
이미 나도 알고 있다는 식의 반응이면
대화가 이어지지 않는다.
말하는 사람을
진심으로 존중하며 경청을 한 후,
적절한 맞장구가 보기 좋은 대화태도다.
강한 신뢰감을 바탕으로
친절함과 친밀감이 대화 속에 묻어있다.
친하다고, 가깝다고 함부로 한 직설적인 말은
듣는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기 쉽다.
무시당하는 기분, 얕잡아 보이는 느낌 때문이다.
못마땅하다는 느낌을 주는 핀잔도
상대방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다.
교양이 없어 보이는 말투,
교만스러운 억양, 상스러운 말,
이런 말을 들으면 평소와는 달리
그의 얼굴이 낯설다.
공치사나 자기 자랑도
거부감을 느낀다.
칭찬으로 응수를 하면 아부가 되어
대화가 끊어지기 십상이다.
아프다, 힘들다, 무겁다, 안 된다.
절망이다. 돈이 없다 등
소위 “죽는 소리”는 듣기 거북하다.
그런 부정적인 말투들은
대화를 지속할 의사를 꺾어버린다.
입을 다물게 만든다.
까칠한 말투, 아는 체, 잘난 체,
뭘 물어보면 그것도 모르냐는 식의 말투는
업신여김을 당하는 느낌을 받아 대화가 끊긴다.
부정적인 말투는 대화가 아니라
대개는 말다툼으로 확대된다.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면 안 된다.
좋은 대화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배려가 느껴지고
진실함과 겸손이 배어 있고,
이해와 포용력이 넉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