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말투
답답한 말투
논리가 정연한 강의나 말을 들으면
감동이나 감명을 받아야 마땅한데
오히려 답답함을 느끼곤 한다.
빈틈이 없어서일까,
허점도 여유도 없어서 일까.
내가 말을 논리 있게 잘 못해서
더욱 내가 그렇게 느껴진다.
내 말은 어설피 들려서 그런지
내 말에 약점을 뚫고 들어오면
난 이내 녹아버린다.
말문이 막힌다.
좀 허술한 말일지언정
내 뜻이 이해가 되면 다행이다.
나의 마음을 헤아려 준다면
더 이상 고마울 데가 없다.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고
내 마음이 삐뚤어 질 수도 있음인데
바로 좋게 이해를 해 줄 때도 있다.
무척 반갑고 고맙다.
평소의 내 마음을 잘 알고 있는 듯하다.
이럴 땐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다.
용기가 솟는다.
말보다는 마음이 앞선다.
생각은 벌써 저만치 가 있는데
입에서 나오는 말은 엉뚱하게도
제대로 설명이 안 된다.
말보다는 눈빛으로
내 마음 알겠지 한다.
특히 말끝마다 말꼬투리를 잡고 늘어지면
난 기가 죽어 더 이상 뭐라 말을 못한다.
“침묵이 금이다.”라며 주저앉는다.
내 한 말이 맞는 말인가를 생각하다보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틀린 것 같기도 하다.
우왕좌왕한다.
내 말이 지금 꼭 필요한 말인가를 생각하면
꼭 망설이게 된다.
할까 말까 주저한다.
단호하고 용감할 필요가 있다.
너무 깊게 따질 게 아니다.
말을 번드르르하게 청산유수처럼
잘해도 오히려 오해를 받을 수 있다.
진심인가 아닌가를 의심받게 된다.
쓸데없는 편견이나 선입견으로 오해를 한다.
진심이냐가 우선이다.
진솔하게 이야기하면 통한다.
거짓이 없으면 뜻이 전달된다.
비록 말은 어눌해도 뜻은 간다.
진심어린 말투가 좋다.
너무 겁먹을 것까진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