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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Peter-C 2019. 1. 12. 08:17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경기방송 김 예령 기자가
대통령 신년 기자 회견에서
“대통령의 국정 자신감이 어디서 나오며
그 근거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당연한 질문이며
기자다운 질문이라며 칭찬이 쏟아졌다.

질문을 한 그 여기자는
대통령의 자신감이 넘치는 답변을
기대했었다고 한다.

예의에 벗어난 질문이라며
폄훼하는 사람도 있다.

꼭 해야 할 질문을 안 하는 것은
기자로서 직무유기다.

국민들을 대신해서
국민들이 알고 싶은 사항을
물어야 마땅한 것이다.

대통령 연두 기자회견은
매년 연초에 하는 연례행사로
정부를 대표해서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국정 전반에 대한 보고이며
기자들은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을
질문하는 자리이다.

다른 나라 기자들도
그 나라를 대표해서 참여한다.
국가적 위신과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대통령은 주인공이며,
국민들에게, 전 세계인들에게
능력과 포부를 씩씩하게 밝혀야만 한다.

나라의 가치와 수준이 여지없이 드러난다.
대통령은 기자들 질문에 자신 있고
당당하게 대답하는 모습을 보여야한다.

어물어물 넘어가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자격과 능력을 의심 받는다.

기자들 마찬가지다.
날카롭고 논리 정연하게
꼭 집어 질문을 한다.
대통령 답변이 불만족스러우면
끈질기게 집요하게 묻고 또 묻는다.

능력과 실력이 유감없이 나타난다.
나라 전체의 자존심이다.
발전인지 퇴보인지 입맛이 쓰다.

대통령이 쩔쩔매는 모습도 거북하고
각본대로 질문하는 기자들도 치욕이다.

그것밖에 안 되나 하며
실망을 느끼게 만들면
연초부터
자괴감이요 절망이다.

요즘 신문, 방송 기자들을
“기레기”란 모욕적인 말로 지칭한다.

대통령의 실력도,
기자들의 능력도,
민낯이 들어나 씁쓸한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