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봄이 오는 3월

Peter-C 2019. 3. 3. 07:22

봄이 오는 3월

어느새 두 달이 훌쩍 가버렸다.
두 달 동안 뭘 했는지 모르겠다.

봄이 오는 느낌이다.
파릇파릇한 새싹이 보고 싶다.

매섭게 추운 날씨가
저만치 가고 있다.

두껍고 무거운 겨울옷이
이제 부담스럽다.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듯
희망이 샘솟도록
기지개를 편다.

나뭇가지 끝에 시선이 머무니
나뭇가지 끝이 푸름을 먹고 있다.
나뭇가지 끝에 부는 바람도 세차지가 않다.

해마다 오는 봄이지만
달갑지가 않다.
더 빨리 늙고
더 더욱 늙어가는 기분 때문이다.

이젠 “할아버지”라 불리는 소리가
무척이나 익숙해졌다.
거역할 수 없이 “노인”이 됐다.

젊은 사람들을 보면 자연스럽게
혈기왕성함과 부러움을 느껴진다.

“내일은 없다.”라고 생각하고
오늘을 살아라.
오늘이 내일이다.
Andrew Carnegie의 말이란다.

“후회 없다.”는 멋진 말,
나도 언젠가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게 주어진 인생을 거부하지 않고
묵묵히 잘 살아내는 것,
그것이 인생이 나에게 준
가장 큰 숙제다.

갈 곳이 없고
할 일도 없으면 안 된다.

바쁜 사람은
늙지 않는다고 했다.
삶을 즐기라고도 했다.

늙었다고 다
어르신이 되는 건 아니다.

나이를 잊고
무언가를 배우고
건강한 육신에다
지성과 교양을 갖추어
모범이 되고
존경을 받아야 한다.

봄을 맞이하는
내 마음의 자세,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이다.

내 마음에도
봄은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