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후반전
Peter-C
2019. 3. 25. 07:37
후반전
금쪽같은 세월이
감쪽같이 흘러갔다.
내 인생의 전반전은
이미 오래전에 끝났다.
이제 후반전이다.
내 전반전의 삶 중에서
버릴 것,
채울 것,
바꿀 것은 없는지,
내 후반전을 어떻게 해야
승리로 이끌고 갈 수가 있는지,
고심(苦心)을 해야 한다.
변해야할 것만은 분명하다.
새로이 태어나고 싶다.
세상도 변했다.
발전인지 퇴보인지는
모르겠다.
내 인생이
어디에서 출발했느냐보다,
어디에서 마쳤느냐가
더 의미가 있다.
Andre Gide의 말이란다.
“늙는 것처럼 쉬운 일은 없다.
가장 어려운 일은
아름답게 늙는 것이다.”
지난날을 돌이켜 볼 사이도 없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아름답게 늙을 것인가.
지금 이 순간이
그 아름답게 늙어감의 출발이요,
삶의 의미를 쌓는 시작이다.
거창하게 목표니, 의미니 할 것 없이
추우면 따뜻한 양지를 찾고
더우면 시원한 그늘을 찾으며
그럭저럭 여생을 보내면 된다.
건강, 적성, 환경, 능력에 맞게
내 분수에 적합하게 살면 그만이다.
의욕이나 욕심을 부리면 되겠는가.
늙어 가는 것은 두렵지 않으나
삶의 열정이 식어 가는 것이 두렵다.
노화(老化)는 불가항력(不可抗力)이요,
나이가 많다거나 늙음은 불가피한 변화지만,
건강은 변함없이 중요한 기본이라
꼭 지켜야만 한다.
끝이 아름다워야 한다.
지금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