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쓰기 작업
나의 글쓰기 작업
그냥 글을 쓰고 싶었다.
솔직히 남에게 보일 만큼의
실력은 아니다.
수필이나 詩라기보다는 일기처럼
내 삶의 성찰이요 반성이며 다짐이다.
나만의 고백이다.
최대한 진솔하게 쓰려고,
가공하고 꾸미려들지 않으려했다.
그것은 나 자신을 속이는 것과도 같다.
진실하게 잘 표현하려고 노력은 했다.
하지만 때때로 과장된 표현도 있었다.
글에도 인격이 있다는 말을 얼핏 들었다.
그 말이 가슴 깊이 와 닿는다.
글쓰기를 하면서
뇌리(腦裏)에 남는 말이기도 했다.
글을 쓰면서
내가 순화되는 느낌은 들었다.
그렇다고 내가 고매한 인격이라는 말은 아니다.
실제 모습과 글의 모습이 다를 까봐 두려웠다.
나의 체험, 생각이 글로서 표현이 되는데
거짓으로 포장이 되어 있다면
그것은 위선이다.
기쁨, 슬픔, 즐거움, 외로움 등
각가지 나의 느낌을
진솔하게 서술하려 했다.
좋은 언어로 멋진 표현으로
위장하는 것을 경계를 했다.
천박한 표현보다는 예쁘게,
부정적인 느낌보다는 긍정적이게,
비판보다는 배울 점을 드러내려 했다.
글 제목은
먼저 정하고
글쓰기 작업을 하는 경우도 있고,
글쓰기를 하면서 도중에 생각이 나면
정하는 경우도 있고
글쓰기를 완성하고 재차 읽어 보면서
정하는 경우도 있다.
대개는 시작이 반이라고
글감이 생각나자마자
typing을 한다.
중간에 생각이 끊어지면
나중에 다시 읽어보며
수정, 보완하는 경우도 많다.
여러 번을 읽고 수정한다.
글쓰기의 작업이다.
글의 제목도 서두도 맺는말도
어느 한곳 신경을 안 쓰는 데가 없다.
정성과 최선을 다 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내 생각이 제대로 담겨져 있는가.
내 의도한 대로 표현이 제대로 되었는가.
논리의 비약은 없는가.
과장(誇張)되지는 않았는가.
매일 글쓰기를 하니까
며칠이 지난 후에 다시 읽어보면
쑥스럽고 부끄럽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때론 성의도 부족했었다.
그날그날 일기를 쓰듯
마지못해 억지로 쓴 기분이 들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젠 글쓰기 작업은
나의 중요한 하루 일과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