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아름다운 당신의 삶
Peter-C
2019. 5. 31. 06:40
아름다운 당신의 삶
며칠 있으면
보훈의 달 6월, 현충일이 다가온다.
매년 먼저 간 동기생들 참배 행사가 있다.
하늘나라에 간 동기생들을
한분씩 떠올려본다.
모두 26분이다.
점점 숫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자주 얼굴을 보지 못하면
살아 계신지, 저승에 계신지 헛갈린다.
모두들 열심히 살았다.
가까이 본 사람도 있고
멀리서 소식만 들었던 사람도 있다.
진실하게 살려고
무진 애를 쓰며
살았을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려온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국가와 민족을 위해 전력을 다해
충성했던 모습이 선하다.
길거리에서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처럼
자연스럽고 평범하지만 알고 보면
어려움도 고통스러움도 외로움도
소외감도 느낄 때가 있었으리라.
때론 자랑스러움과 부듯함과
자긍심과 자부심이 넘쳤던 일도 있었으리라.
명예스럽고 떳떳하며 자랑스러운 삶이었다.
그대들의 삶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해온다.
내가 모르는
내가 짐작도 못하는
그대들의 아름다운 삶이 있었으리라.
지나고 보면
지난 일들이 모두
행복이었다는 걸
이제야 깨닫는다.
힘들고 어려운 시절도
같이 나누며 보냈다.
지질했던 모습조차도
이젠 아름다운 추억이요,
행복했던 시절이다.
그대들의 행복이
나의 행복과 다름이 없다.
우린 그렇게 서로를 잘 안다.
아는 척을 한다.
당신의 삶이 아름다우면
내 삶도 아름다운 것이다.
그렇게 여기고 싶은 것이다.
그대들은 하늘나라에서 나에게
무어라 당부를 하고 있을까?
뭐 빤하지.
열심히 즐기며 살라고,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라고,
건강하고 씩씩하게 살라고.
그대들의 바램대로
그렇게 살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