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삶
노년의 삶
나이 칠십 줄이니
거절할 수 없는 노인이다.
아름답게 나이 먹기를 바라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매력이 넘치는 노인이고 싶은데
환상적인 꿈일까.
매력이란
유머감각, 활력, 세련됨,
상대방을 편안하게 하는 기술 등
다른 사람의 호감을 살 수 있는 멋진 기술이다.
오히려 남에게 부담을 안겨주는
기피인물이 아니면 다행이다.
세련되고 멋진 할아버지란 말은
나와 얼마큼 거리가 있는가.
단지 흉하지 않게, 추하지 않게
늙어가는 삶이 아니길 간절히 바란다.
건강해야하고
너그러워야하고
여유로워야한다.
부드럽고 친절한 말투,
미소 띤 얼굴은 고사하고
험상궂은 얼굴이 아니면 좋겠다.
Roosevelt 대통령 부인 Eleanor 여사의 말이란다.
“아름다운 젊음은 우연한 자연현상이지만
아름다운 노년은 예술작품입니다.”
멋을 내는 솜씨는 없지만
초라하게 보이지 않으면 다행이다.
깨끗하고 깔끔하게 차리고 다녀야한다.
지나치게 검소하다는 말도 싫다.
빈티가 흐르면 안 된다.
옹색하게 보이는 것도 두렵다.
마음까지 그렇게 보인다.
“아무렇게나”를 경계해야한다.
흐트러짐이 없는 마음가짐이다.
늘 웃는 낯으로
친절하고 감사한 마음을
잃지 않는 자세도 중요하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이어야 한다며
이러쿵저러쿵 시시콜콜 따지지 말자.
가르치려 들지 말고
간섭이나 참견을 삼가며,
큰소리를 치는 일이 없어야한다.
무엇보다도 아는 척을 할 필요가 없다.
모르는 척 어수룩해야 편하다.
불평과 비난보다는
칭찬거리를 찾아야한다.
사소한 것이 언제나
사소한 것만은 아니다.
이제 사소한 것들이 더 중요해졌다.
큰 것은 작은 것부터 시작된다.
존재 의미를 찾아라.
생각이 삶을 만든다.
나의 삶은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내가 나를 보는 혜안(慧眼)과
나를 깨끗이 손질하고 닦는 습관,
외모도 가꾸고 내면도 닦아 품위가 있고
다른 사람들이 존경하는 모습으로 남을 때
가치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