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난 어떤 사람인가?

Peter-C 2019. 6. 29. 07:39

난 어떤 사람인가?

자기가 살아온 삶을 뒤돌아보며
책으로 정리한 것을 보고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인가,
나는 과연 제대로 삶을 살았는가를
반성을 해보게 된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사람이었나?
여러 날 여행을 같이 가고 싶은 사람인가?
좋은 사람이었나, 나쁜 사람이었나?
조직에 꼭 필요한 사람이었나?

각별한 이유 없이
“밥을 사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
그냥 밥 한 끼 같이 먹고 싶은 것이다.

그런가 하면
“엉덩이를 걷어차고 싶은 사람”도 있다.
괜히 밉상이다.
그가 나에게 한 어떤 잘못도 없다.
단지 말투도 행동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말 한 마디로 나에게 “단비 같은 사람”이 있다.
나의 자존심을 치켜 세워준다.
우울한 기분을 말끔히 청소해준다.

그와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하고,
나도 덩달아 우쭐 해지며,
나도 괜찮은 사람처럼 여겨진다.
“멋진 안락의자 같은 사람”이다.

듬직하다 못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위엄이 서려있다.
“바위덩어리 같은 사람”이다.
주관이 뚜렷하고
개념이 확고하다.
실수가 없고 완벽해 보인다.
차가운 바람이 불지만
싫지는 않다.

당차고 똘똘하다.
빈틈이 없고
따지기도 잘도 따진다.
“차돌 같은 사람”이다.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사람이다.
때론 그를 닮고 싶어진다.

어디서나 꼭 필요한 사람,
그가 있어 자리가 더욱 빛나는 사람,
주목을 끌지 못하지만
없어서는 안 될 사람,
“풀과 같은 사람”이다.

강하지만 부드럽고
주변과 잘 어울리는
“물과 같은 사람”
깨지는 법도 없고
장애물도 잘 헤쳐 나간다.
따뜻하게 잘도 감싸 준다.

이 나라
대통령처럼 “자존심도 없는 사람”,
노조원들처럼 “철이 없는 사람”,
국회의원들처럼 “협잡꾼”,
언론인, 법조인들처럼
“제 역할을 못하는 얼치기”,
“개만도 못한 사람”, “개 같은 사람”
이런 사람들처럼 되어서야 되겠는가.

사람의 근본은 신뢰다.
믿을 수가 없다는 말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것이고,
이름에 먹칠이다.

남아 있는 길목에서
신호등을 만난 기분이다.
헤맬 것인가, 멈출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