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

사랑하는 승이에게(68 승이의 첫 해외여행)

Peter-C 2019. 7. 16. 07:15

사랑하는 승이에게(68 승이의 첫 해외여행)

승이야!
너의 첫 해외여행을 축하한다!

얼마 전까지 아팠던 몸이라서
약간의 걱정스러움은 있다.

여행이 곧 치료약이라 생각한다.
건강하게 보람차게
여행을 즐기고 오거라.

그냥 놀러가는 거다.
부담 없이 쉬러가는 거다.

여행에는 특별한 이유나 목적이 없다.
그저 즐기면 된다.
잘 놀고, 잘 먹고, 잘 자고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면 된다.

그럼에도 여행은 힘들고 피곤하다.
새로운 것을 보고,
새로운 것을 듣고,
새로운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낯선 사람과 만나고,
낯선 문화를 접하게 되고,
낯선 환경에 적응을 해야 한다.

색다른 풍경도 구경하고,
색다른 지식도 얻는다.
아름다운 추억도 생긴다.

끝없이 넓고 깊은 푸른 바다,
일상에서 벗어난 해방감,
생전 처음 먹어보는 음식 맛,
영화 속 주인공 같은 황홀감,
맘껏 즐겨라.

전혀 새로운 세상과의 만남이다.
보는 눈이 넓어지고
생각의 폭이 깊어진다.

어떤 불편함과 당혹스러움도 있을지 모르지만
전혀 다른 세상에서 신선한 충격이요, 경험이다.

여행의 참맛은
집을 떠나는 방랑의 기쁨,
모험과 도전이다.

여행은 책 한 권을 읽는 거나
마찬가지란다.

여행을 갔다가 오면
어른이나 어린이나 공통적으로
성숙해진다.
확연히 달라진 모습일 것이다.

한바탕 낯선 환경과 부대끼면,
새로운 안정감과 함께
고정된 사고에서 벗어나기도 한다.

여행 도중 당장은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은 것 같지만
여행이 끝난 후에는
자신의 놀라운 성장을 경험하게 된다.

여행 후에는 대개는
활기가 솟는다.
생각 전환점도 된다.

내가
몹시 설레며
기대가 되니
너는 오죽하겠니?

조급한 생각은 버리고,
그저 편안하게 푹 쉬고
부디 잘 놀다 오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