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 노인이라는 증거들
칠십 노인이라는 증거들
무엇보다도 쉽게 삐진다.
잠시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도
금방 섭섭해 한다.
슬금슬금 혼자서 분노하고 흥분도 한다.
그러다가 열까지 내는 일도 있다.
주변을 긴장하게 만든다.
부담을 주거나 폐를 끼치는 소인배 짓이다.
가장 무섭고 두려운 것이 있다.
뇌졸중, 치매다.
그 다음은 암이다.
관련 정보, 지식은 빼놓지 않고 본다.
제일의 관심사항이다.
먹는 양이 줄어들었다.
따뜻한 차, 음식을 찾는다.
많이 먹으면 부담스럽다.
과식이 두려워 피한다.
조금씩 자주 먹는다.
물도 자주 마시려고 노력한다.
전에는 Classical Music을 들으려했다.
고상한 척 흉내를 냈다.
요즘은 Drum 교실에 다니는 원인도 있겠지만
뽕짝 노래, 우리 가요가 좋아졌다.
BTS노래도 좋다.
옛날 같으면 분명 시끄럽다고 했을 것이다.
음주량이 현저히 줄었다.
소주 반병 정도면 끝이다.
지하철 안에서 술 냄새를 풍기는
어르신들을 보면 내 모습일까 봐
흠칫 놀란다.
부끄럽고 창피스럽다.
보기에 아주 흉하다.
옛날엔 신경도 쓰질 않았다.
계단이나 가파른 언덕을 오르려면
옛날 같이 가볍지가 않고 힘이 든다.
유행어, 신조어에 관심이 많아졌다.
모르고 있으면 시대에 뒤떨어진 느낌이다.
나도 그런 것쯤은 알고 있다는
과시를 하게 된다.
습득은 어렵지 않은데
응용하고 활용하기에 더디다.
건강관리에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친구들, 내가 만나는 사람마다
제일의 관심사다.
육체적 힘이 현저하게
저하된 것을 속일 수가 없다.
인정을 해야
알맞게 체력관리를 할 수가 있다.
매사에 자신감이 떨어졌다.
무엇보다도 경계를 해야 할 사항이다.
부정적이고 비판적이다.
불만이 많아졌다.
긍정적이고 낙관적이어야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좋다.
절망보다는 희망을 지녀야한다.
순리에 순응하며
지혜롭게 행복을 추구하며
노년을 보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