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혼상제(冠婚喪祭)
관혼상제(冠婚喪祭)
관혼상제는 冠禮, 婚禮, 喪禮, 祭禮를 말한다.
사람이 살면서 겪는 중요한 네 가지 예식이다.
관례는 정해진 나이가 되면 어른이 된다는 의미로 치르는 의식이고,
혼례는 남자와 여자가 부부가 되는 맹세를 하고 약속하는 의식이다.
상례는 사람이 죽었을 때 치르는 예식이며
제례는 돌아가신 조상을 위로하기 위하여 치르는 예식이다.
제사라고도 한다.
요즘의 성인식, 결혼식, 장례식, 제사다.
시대의 변화와 발전으로 이들 또한 변화, 발전한다.
허례허식(虛禮虛飾)이라며 비판적 시각도 많고
부인네들은 명절증후군도 겪는다.
어제 친구 아들 결혼식에 다녀왔다.
청첩장도 받았고, SNS로 청첩도 봤다.
청첩도 이제 문자 MSG로 한다.
결혼 예식장은 현대식 빌딩가에 고층건물 12층이다.
꽃 장식을 비롯해 으리으리하다.
결혼식장 내부도 화려하고 아름답게 꾸몄다.
신부대기실에서는 신부를 위한 축가도 했다.
결혼식 내내 사중창의 축가가 멋을 부렸다.
미리 촬영한 둘만의 사진들을 영상기로 보여줬다.
주례선생님 없이 했다.
신랑신부 입장이 있었고
신랑이 신부에게 다짐을
신부가 신랑에게 약속을 주고받았다.
신랑 아버지께서 성혼선언문을 선포하신다.
신부 친구가 축하편지 낭독과 축가를 한다.
신랑신부가 양가부모에게 인사를 하고
결혼 행진곡이 울려 퍼지며 새 출발이다.
하객들은 차려진 고급스러운 음식을 먹으며
덕담을 나눈다.
주례 없이 결혼식을 한다는 데
발전인지 변화인지 모르겠다.
누구를 주례로 모시느냐
신경을 쓸 일이다.
스승이나 어렸을 적부터 잘 아는
아버지 친구도 괜찮지만
여의치 않으면 고민거리가 된다.
부부의 연을 맺는 결혼식,
일생일대의 중대사다.
엄숙하고 진중하게,
소중하고 인상 깊게
오랫동안 멋진 추억으로 남겨야한다.
관혼상제(冠婚喪祭) 중에서
가장 많이 변화를 가져 온 것은
명절이나 제삿날 차례와 제사다.
형식적이지만 진지하게는
전통방식이 좋은데
준비가 힘들다.
자기 종교의식에 따라 한다지만
전통관습도 있는데, 좀 찜찜하다.
차례와 제사도 있지만,
그날을 빌미로 가족친지들이 모이게 된다.
각자의 바쁜 생활 때문에 얼굴보기가 어렵다.
조금 먼 친척은 경조사 때나 본다.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조카들을
길거리에서 만나면 몰라 볼 정도다.
간편하고 편리함을
강조하고 주장하는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