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여백의 멋

Peter-C 2019. 10. 30. 05:04

여백의 멋

흔히 “여백(餘白)의 美”란다.
동양화나 도자기 등을 감상할 때
많이 용어다.

여백이란 “빈 공간”이다.
비어있는 그 자체가
아름다움이란 것이다.

흰 도자기에 소나무나 글자 등이 하나 없는
빈 공간인데, 완성미가 있다는 것이다.

꽉차야하는데 빈구석이 많다?
여유가 있으며,
넉넉하다.
여백은 여유로움이다.

마음에도 여백이 있어야한다.
이를 위해
여행도 하고,
음악도 듣고,
차도 마신다.
여유를 부리는 것이다.
멋스러움이다.

바쁜 생활에 쫓기다보면
마음에 불안, 걱정, 고민이 쌓인다.

때론 조급하고,
때론 다급하다.

이래선 안 되겠다며
한숨을 돌리며
가만히 내면을 들여다본다.

성찰과 통찰이다.
그 자체가 삶의 여백이다.

마음이 평온해진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겠다는 의지도 생긴다.

들썩거리던 마음이 가라앉는다.
좋은 마음이 되살아난다.

마음의 여백,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이다.

비워야 채울 수가 있다.
시끄럽던 소리가 아름답게 들리고
없었던 좋은 생각이 떠오른다.
감각이 새롭게 살아난다.

비움과 채움이다.
한 걸음 뒤로 물러나 비운다.

좀 모자라고 아쉬움을 발견하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을 깨닫는다.

우정도 그리움과 아쉬움이 남아 있어야
오랜 세월동안 돈독하게 지속된다.

그런 여백 때문에 삶도
살뜰해지고 생동감이 있어
더욱 성장하고 성숙된다.

넉넉하고
여유로워
멋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