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

사랑하는 승이에게(74 가방)

Peter-C 2019. 12. 7. 08:52



사랑하는 승이에게(74 가방)

유치원에 간다고 가방을 메고
현관문을 나서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다 컸구나!”하는 흐뭇한 미소가 자연스럽다.

너의 가방 멘 모습,
그것은 너의 자립을 뜻한다.
세상 밖으로 나서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내가 한다는,
내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잘 하겠다는 다짐이요,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다.

언제부터인가 너의 가방을 멘 모습이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당연해졌다.
많이 컸다는 뜻이다.

그 가방 안에 무엇이 들어있을까?

집밖의 생활을 뜻한다.
가방에는 집을 떠난 후
필요한 물건들이 들어있겠지.

가방을 챙길 때
엄마의 도움 없이 혼자서 쓰는
필요한 물건들이겠지.

생각만 해도
그 모습 또한 대견하다.

엄마의 손을 놓고
그 작은 손을 흔들며
현관문을 나서고
엄마는 다정한 눈으로
서로 사랑스러운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진다.

가방,
그것은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
새롭게 시작할 때마다
새로운 희망과 꿈을 메는 것이다.

가방을 멘 모습은
엄마의 손길아래서
어리광을 부리고
철없이 뛰어 놀다가
이제 유치원을 가서 혼자서는
“홀로서기”의 상징이다.

그 작은 손을 흔들며
유치원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너만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고,
혼자로서의 출발이요, 생활이다.

가방을 메고 집을 나서며
오늘은 무엇을 배울까,
반가운 친구들과 어떤 놀이를 할까,
선생님들로부터 무슨 칭찬을 들을지,
오늘은 어떤 좋은 일이 벌어질까,
유치원으로 향하는 너의 발걸음이
눈에 선하다.

너는 적극적이고 호기심도 많아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선생님 가르침에 집중도,
단체생활에 적응도 잘할 것이다.

그것은 곧 너의 성장이다.
잘 자라고 있음이다.

가방이 무거울 수도 있겠지만
든든하고 튼튼하며
씩씩한 독립의 상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