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너그러운 마음은 어디에?
Peter-C
2020. 1. 7. 09:08
너그러운 마음은 어디에?
날씨가 흐려서인지
괜히 쓸쓸해지고,
슬슬 우울해진다.
무엇보다도 짜증이 난다.
그게 더 싫다.
핸드폰으로 자꾸만 손이 간다.
절망스러운 소식들만 가득하니
분노가 치밀어 더는 보지 말자고 했었다.
이해할 수 없는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 때문이다.
상식에 어긋나는
어처구니가 없는 세상이다.
너그러운 마음을 불러오지만
너그러울 수가 없다.
관대한 마음, 너그러운 마음
어디에 있나?
누구와 함께 실컷 욕을 해대면
좀 속이 편해지려나.
그것도 하다보면 열을 받는다.
Escalation된다.
살다보면,
좋은 날도, 그렇지 않는 날도,
기분이 좋은 날도, 우울한 날도 있다.
결점 없는 세상이 있겠나,
이건 연초부터 너무하다싶다.
핸드폰만 열면
청와대,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
권력 수뇌부들의 사투(死鬪)다.
Stress받지 말라고는 하나,
받고 싶어서 받는 사람은 없고,
Stress가 없는 사람도 없다.
고민을 해봤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쉽지는 않겠지만 고민하지 말란다.
시시콜콜 집착할 필요는 없는데
피할 수가 없다.
세상 돌아가는 일에
너무 무책임하게 여기지 않으면서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하루하루를 잘 보내고 싶다.
근심과 걱정과 시름이 없을 수는 없지만,
별것도 아닌 것에 매달려
아등바등하며 살 필요는 없다.
이제 무리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살아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안다.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이
두려우면서도 안심이 된다.
이 겨울이 지나면
틀림없이 봄은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