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지는 해

Peter-C 2020. 1. 23. 09:33

지는 해

아무리 백세시대라 하지만
나이 칠십이면
시작보다 끝이 더 많아진다.
인생의 오후다.

안타까운 것은 오후의 시각이
아주 빠르게 주는 점이다.

건강하고 기력이 남아있을 때
작은 보람과 기쁨을 더욱 찾는다.

삶을 뒤돌아보면
후회스러운 일들이 가득하지만
앞을 보고 살아야한다.

“어땠어?
살만했어?”
누가 이렇게 묻는다면
입을 꾹 다문 채
입가에 알듯 모를 듯
미소만 지을 태세다.

돌이켜보면
슬픈 비극적인 삶도 아니고
화려한 희극적인 인생도 아니다.

그냥 살아 온 거다.
그냥 그렇게 살아진 거다.

나쁜 기억은 버리고
좋은 추억만 남기고 싶을 뿐이다.

이제 얼마나 남았는지는 모르지만
아끼고 아끼며 살아야겠다.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자.

하루하루
아침이 밝아 오는 건
새로운 기회와 기쁨을
누리라는 뜻이며

하루하루
저녁이 어두워지는 건
실패와 아쉬움을
묻으라는 뜻이란다.

남들에게 폐를 끼치지 말고
할 수 있는 한 德을 베풀자.

좋은 글을 많이 읽고
좋은 말을 쓰자.

친절하고
너그러운 마음씨 지니자.

틈만 생기면 걷고
물을 많이 마시자.
건강 유지의 첩경이란다.

건강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