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오늘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Peter-C 2020. 2. 2. 09:11

오늘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Fabre 곤충기』로 유명한 Jean Henri Fabre는
85세에 10권의 곤충기를 완성하고 생을 마감했단다.

Michelangelo는 90세 마지막 순간까지
<Rondanini의 Pieta>를 만들었단다.

미국의 화가 Moses는 75세의 늦은 나이에
화가의 길로 들어섰고,
101세에 세상을 떠나기까지
1,600여 점의 작품을 남기며
화가로서 열정을 불태웠단다.

그런 훌륭하고 뛰어난 업적을 남긴
사람들과 견줄 수는 없지만
나는 어떤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

제대로 살고 있는가,
바른길을 가고 있는가.

나 자신도 나를 잘 모른다.
방향을 잃을 때도 많다.
밝고 어둠이 수시로 들락거린다.

빛일 때는 빛을 따라서,
어둠일 때는 그 어둠을 뚫고 나와,
“나의 길”을 찾아 나서야 한다.

이제 인생 내리막길에서
혈압, 부정맥, 전립선, 고지혈증 등과 같은
질환을 두려워하고,
건강진단도 꼬박꼬박 받아가며,
의사의 명령에 따라 살아가고 있다.

물을 많이 마시려 하고,
웬만하면 걷고 움직이며,
억지로 Stress를 받지 않으려
애를 쓴다.

신경을 건드리는 일이 발생하면
그러려니 하며 무덤덤한 척
허허거린다.

능력도 없지만,
양보하고 베푸는 삶도
퍽 괜찮다며 노력한다.

돈과 권력, 명예도
별거 아니라며
애써 무시하는 척 외면한다.

부유하진 못해도
사소한 것에 만족하며 사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애써 스스로 위안한다.

그 옛날의 씁쓸한 추억은 지우고
지금의 새롭고 행복한 기억만을 쌓으려한다.

괴롭고 힘들고 어려운 일들은
훌훌 털어버리는 법을 터득하고자한다.

이정도면
몸도 건강하고,
생각도 건전하며,
행복한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