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책읽기
Peter-C
2020. 2. 12. 08:56
책읽기
책을 한 권 완독하면
어디 좋은 곳에
여행을 다녀온 듯하다.
어떤 뜻 깊은 경험을 한 듯
기분도 좋아진다.
우울해지려할 때
책을 읽는 이유다.
은퇴 후 나의 책 읽기는
주로 도서관에서 대여를 하여
집에서 읽는다.
대개 수필집이다.
2주일 동안 3 ~ 4권이다.
책을 읽다가 집중력이 떨어지면
다른 책으로 옮긴다.
수필집이기에 연속성이 없어도 된다.
수필집이지만 때론 글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땐 과감히 끝까지 읽기를 포기한다.
대개 좌파적, 반정부적, 반민주주의,
반체제적 시각과 표현 때문이다.
그런 경우 작가는 주로
운동권, 전교조 출신들이다.
고의적이고, 의도적이며,
교묘하고, 야비하며,
집요하고, 자극적이며,
무엇보다도 선동적이다.
기분이 더 나빠질 가봐
얼른 더 읽기를 포기한다.
아예 책을 덮어버린다.
때론 대박을 만난다.
이번에 빌려 온 3권의
수필집 같은 경우다.
“소소소(小素笑) 진짜 나로 사는 기쁨”<윤재윤>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이해인>
“상처를 꽃으로”<유안진>
읽기가 편하다.
술술 읽힌다.
잔잔한 감동이 있다.
진솔한 느낌이다.
꾸밈이 없다.
표현이 어쩜 그렇게
자연스럽고 아름다워
감탄을 금할 수가 없다.
세상을 아름답게 보도록 만든다.
사람이 사람답게 여기도록 한다.
올바르고 착하게 산다는 것이
어떤 모습인지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무슨 큰 발견이라도 한 듯
희열을 느낀다.
빨리 다 읽어버릴라,
오히려 천천히 아끼며 읽는다.
대단한 글쓰기 재주꾼들이다.
난 도저히 흉내도 내질 못한다.
그런 좋은 책을 만나는 것도
행운이요,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