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 이야기

Drum교실 휴강

Peter-C 2020. 2. 22. 08:16

Drum교실 휴강

Corona 19 때문에
2주간의 휴강이 있었는데,
또 이달 말까지 휴강이란다.

평소엔 일주일에 두 번
가고 싶다, 가기 싫다가 아니라
그냥 가야 하는 것으로 여겼다.

텅 빈 Drum교실에 Drum set가
아직도 연주가 어설픈 나를
기다리고 있을 걸 생각하니
더 가고 싶다.

널따란 Hall에
찬 공기만 가득하고,
쓸쓸한 기운 내려 앉아있겠지.

없을 때 더욱 생각이 나듯
Drum교실 Classmate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평소엔 데면데면했는데
보고 싶고 그리워진다.

Drum교실에 처음 발을 들여 놓았을 때,
순간적으로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이다.
“저 분이 얼마 동안을 지속할까?”
“음악적 재능과 취미가 있겠지?”

Drum을 같이 배운다는 것 말고는
아는 게 없다.
고향이 어딘지,
어느 학교를 다녔는지,
직업이 무엇인지 모른다.
굳이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날이 갈수록
“성실하게 임한다.”
“즐겁게 하신다.”
“금방 배우시네!”
“제법 잘 하신다”
“적극적이다”
Drum에 대한 열성이 느껴진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는다.

Drum교실에서는
Drum에만 관심을 두고
Drum에만 몰두하면 그만이다.

Drum교실의 카톡방도 있고,
밴드도 있다.
당연히 강사 선생님도 계시고
회장님도 총무님도 있다.

헌신적이며 공치사를 모르는 총무님,
대우 받기보다는 희생봉사가 먼저인 회장님,
두 분 덕택에 Drum교실의 분위기는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고맙기 그지없다.

나라든, 작은 조직이든
직책을 맡고 있는 사람들이
자기가 맡은 바 소임과 역할을 다할 때
그 조직이 사는 것이다.

양보와 배려가 돋보이고,
이해와 너그러움이 있으며,
Drum연주에 잘못과 실수가 있더라도
잘했다며 격려가 있는 교실이다.

어쩔 수없는 연속 휴강 때문에
더욱 그리워지는 Drum교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