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

아파트 누수(漏水)

Peter-C 2020. 2. 26. 08:35

아파트 누수(漏水)

온 세상이 Corona19 때문에 난리인데
아파트 관리소 직원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아파트 누수문제로 관리소 소장이 좀 보잔다.

처음 우리 집이 의심받기 시작한 때는
지난해 10월이었다.

관리사무소 직원과 누수 전문가라는 사람이
처음 우리 집에 왔을 때 그들은
우리 집 화장실이 문제라면서
벽을 헐어 보수 작업을 해야 한다고 해서
몹시 당황했었다.

우리 집에서 누수가 생겨
아래층 집에 피해를 주고 있다면
당연히 원인을 찾아 내
고쳐야할 것 아닌가.

수지 구청 근처 누수 전문 업체에
20만원의 비용을 주고
우리 집 누수 점검을 했다.

무거운 장비를 들고 와
우리 집 배수관에 무슨 Gas를 주입해
계기판을 들여다보며 누수여부를 확인을 했는데
누수가 없다는 그의 결론이다.

금년 1월 초에 자동차 보험 특약사항으로
일상생활 실비보험 처리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험회사에 신고를 했다.

보험회사 직원이 손해사정 회사 직원을 대리고 와
또 우리 집 누수 점검을 했다.
고개를 갸우뚱한다.
그러면서 누수 전문 업체에 의뢰를 해서
상세히 점검을 받으란다.

인터넷을 뒤져 “가온”보수전문업체를 찾았다.
그들도 우리 집의 누수문제를 찾지 못했다.

상수 배관이 문제인지도,
하수 배관이 문제인지도,
벽이나 바닥에 방수처리에
틈이 생겼는지도 모른다는
일반적인 말만하고 돌아갔다.

이 과정을 관리소 직원도 모두 지켜봤다.
하수배관이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니
최근 한 달 정도 안방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도 지하 주차장에 물이 센다는 것은
우리 집이 문제가 아니라는 증거다.
그런대도 지하 주차장에서는
물이 줄줄 새고 있다.
바닥에 양동이를 받쳐 놓을 정도다.

왜 관리소 소장이 보자고 했는가?

내가 추측건대 우리 집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지하주차장에 물이 새는 원인을 찾기 위해
전문 업체를 불러 공사를 해야겠는데
우리 집이 가장 협조적이라서
우리 집을 택한 것 같다.

아래 집들은 지금 당장
자기 내는 문제가 없고
사는데 아무런 불편도 없으니
휘말리고 싶지 않으니
문 딱 걸어 잠그고 있지 않나 하는
나의 의심이다.

5 개월 동안 은근한 Stress다.
원인을 찾지 못하고
관리소 직원은 직원대로
수고가 이만저만 아니다.

원인을 찾아야 고칠 것 아닌가.
골치 아픈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