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관리?
시간관리?
“Corona Virus” 때문에
방구석에만 있으니
별별 생각이 다 떠오른다.
낮이 있으니 밤이 있고,
아침이 있어 저녁도 있다.
겨울은 가고 봄은 온다.
시간의 흐름에 민감해졌다.
예전엔 주로 초, 분, 시침이 있는
Analog 시계였지만,
요즘은 숫자로 정확하게 찍혀 나오는
Digital시계다.
시간은 끝도 없고,
쉴 새도 없다.
영원하다.
현재가 몇 시라는 것만이
중요할 뿐이다.
이 시간을 함부로 써서는
안 되겠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시간이 돈이다.
시간을 아껴라.”라 하지만
시간을 아낄 수가 없다.
무슨 의미일까?
시간 숫자는 무조건 더해만 간다.
“다시”가 없다.
“Back to the Future”의
“Time Machine”은
어디까지나 영화 속이다.
어떻게 보낼 것인가
매순간마다 결정해야한다.
시간을 쓸 전략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면서
시간이 빠르게 흐른다는 느낌이
더욱 크다.
아무것도 한 것 없이 벌써 3월이다.
정부는 없고 정권만 있다는
푸념만 한 세월이다.
시간이 아깝다는 강박관념도 만만치 않다.
시간을 잘 관리한다는 것은
시간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지키며
효율적으로 보낸다는 의미일 것이다.
내 삶의 우선순위, 경중을 고려해서
소중한 것부터 일을 처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관리”보다는 “우한 폐렴” 때문에
불안, 공포, 걱정 근심이 더 큰문제다.
해결의 목표가 뚜렷하면
이 시간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지만
이 시간들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뿐이다.
한 때 젊었을 적엔 하루의 일과가
시분단위로 긴박하게 정해져
시간의 노예처럼 산적도 있었다.
그땐 거의 대부분 “빨리 빨리”였다.
지금은 속도보다 방향과 내용과 의미다.
서두른다고 될 일이 아니다.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보내는 것은
시간의 낭비, 세월의 낭비, 인생의 낭비다.
삶을 알뜰하게 잘 살아야한다는 뜻이다.
인생에는 연습은 없다.
일부 열대지방 사람들처럼
느긋하고 여유로운 삶도 멋져 보이는데,
나는 너무 조급하게 구는 건 아닌가.